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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지출 보면 투자할 종목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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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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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41 2012/12/0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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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지갑도 빠르게 닫히고 있다. 하지만 게임 영화 공연 등 오락·문화 소비는 예외다. 스마트폰 구입비와 통신비 지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소비지출 변화를 살펴보면 투자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오락·문화 소비 늘어나

3일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국내 2인 이상 가구의 실질 소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줄었다. 물가 상승에 따른 지출 증가 요인을 제거했을 때의 얘기다. 소비지출은 올 1분기(2.%)와 2분기(3.7%)만 해도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3분기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와중에도 오락·문화 관련 지출은 작년보다 4.6% 늘었다. 1분기(5.6%)와 2분기(6.8%)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다.

양지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삶의 질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다른 소비는 줄이더라도 여행 외식 공연관람 등 문화 소비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종목으로는 모바일게임과 엔터테인먼트주 외에 CJ CGV 인터파크 KMH 대원미디어 등이 꼽힌다. CJ CGV는 영화 관객 수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계속될 것이란 평가다. 신정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20~30대뿐 아니라 40~50대 관객 수가 증가하고 있는 데 주목해야 한다”며 “15~59세 영화 수요층은 2016년 가장 두텁게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서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공연 기획 및 제작, 티켓 판매, 공연장 운영 사업을 하는 자회사 인터파크INT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낸 효과다. 회사 측은 인터파크INT가 4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KMH는 ‘K팝 콘서트’ 등 공연사업, 대원미디어는 공룡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곤’의 성과 덕에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대원미디어는 올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통신·식료품도 증가

통신과 관련한 소비지출도 10.8% 늘어 향후 관련 종목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3분기 통신장비 구입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2.0% 늘었고 통신요금 지출은 5.8%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해외 매출 비중이 큰 휴대폰 업체보다는 LG유플러스 KT 등 국내에서만 영업하는 통신서비스 업체들에 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통신요금 지출 증가는 요금이 비싼 롱템에볼루션(LTE) 가입자 확대에 따른 것”이라며 “내년부터 통신업체들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의류·신발(-2.7%)과 교육(-7.5%) 등은 지출이 줄었다. 의류는 이른 추위로 11월 판매량이 호조를 보였으나 12월에는 다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교육은 학생 수 감소와 사교육 억제 등으로 구조적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러닝(전자학습) 등 스마트교육으로 활로를 찾은 종목만이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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