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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메이저，시멘트 등 사업 침체로 만성적자..완전자본잠식
파이낸셜뉴스 10.11.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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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이 그룹 알짜 계열사의 지분을 팔아 자본잠식 상태인 동양메이저 구하기에 나섰다. 이는 동양메이저의 자본잠식 수준이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동양메이저는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총부채는 1조4308억원인 반면 총자산은 1조4022억원에 그쳤다. 이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286억원(자본금 동일)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는 의미다.
동양메이저는 지난 2007년 233억원, 2008년 1756억원, 지난해 83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90억원의 적자를 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에 지난 2008년 5월 동양메이저와 리더스사모투자펀드(PEF) 간에 맺은 풋옵션 손실분이 회계에 반영되면서 동양메이저의 재무가 흔들리는 상황까지 왔다. 현재와 같은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내년 3월 말 2010회계연도 사업보고서 제출마감 시한까지 지속된다면 상장폐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최근 사업연도의 사업보고서상 자본금의 50% 이상이 잠식된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되거나 2년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이면 상장폐지될 수 있다. 동양그룹이 △동양종합금융증권·동양파이낸셜·동양캐피탈이 보유한 동양생명보험지분 중 46.5%를 주당 1만8000원에 매각, 약 9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동양메이저가 보유 중인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2400억원 현금을 창출한 데다 △동양메이저의 액면분할(5000원→500원) 및 대규모 유상증자 등을 통해 동양메이저 구하기에 나서면서 일단 급한 불은 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동양메이저의 사업 구조상 근본적인 사업구조 개선 없이 단순한 자금 투입으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동양메이저는 시멘트(레미콘)와 건자재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들 사업들의 최근 흐름은 '침체'라는 단어로 정리할 수 있다. 한국원심력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으로 지난 2008년 이후 레미콘시장은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레미콘 시장의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10.8% 감소했으며 지난 2008년과 2009년에도 각각 전년보다 2.6%, 16.5% 줄어들었다. 건자재 사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건설업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건설업 부양정책 만료 및 보금자리주택공급 등으로 올 민간 분양주택의 분양률이 둔화되기 시작했고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으로 주택거래가 감소함으로써 분양계약자들의 기존 주택처분이 어려워진 상황이며 성공적인 분양단지도 입주율 제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양메이저는 전력사업 등 신사업에 뛰어들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짧은 기간 안에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동양메이저는 이달 초 동서발전과 에코발전소를 건설, 전력사업에 진출하면서 동양시멘트의 유휴부지를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부실이 많은 동양메이저가 동양그룹의 지주사가 될 경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자칫 금융계열사로 동양메이저의 부실이 전이될 수 있는 연결고리가 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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