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pool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동양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동양메이저(001520)가 주력계열사인 동양시멘트의 상장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동양시멘트는 계열편입후 법인설립 연도 3년 이상의 경과규정이 지난 3월에 끝나는 등 상장을 위한 제반요건을 갖춰 동양그룹이 자금유동성 강화를 위해 상장을 조만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었다.8일 동양그룹에 따르면 동양메이저의 부채비율 축소를 위한 자금마련을 위해 동양시멘트 상장을 적극 검토했지만 최근 계열사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동양메이저 보유지분 매각 등에 따른 자금유입으로 동양시멘트 상장을 당분간 보류키로 방침을 정했다.동양그룹은 동양시멘트의 상장 대신 우호적 투자자에게 지분 일부를 넘기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그룹은 지난 2001년 11월 라파즈한라시멘트의 자회사인 LH홀딩스와 전략적 제휴협정을 체결하고 동양시멘트 지분 25%(250만주)를 1375억원에 매각했던 경험이 있다. 이어 2003년 LH홀딩스의 동양시멘트 보유지분 25%를 1643억원에 재인수해 현재 동양메이저는 동양시멘트 지분 82%를 보유하고 있다.동양그룹 관계자는 "동양메이저 부채비율 축소를 위해 보유자산 및 계열사 지분을 매각, 구조조정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동양메이저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배구조에 영향이 없는 수준의 보유지분 매각 등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동양메이저는 지난달 동양종금증권 주식 1030만주를 835억원에 매각한데 이어 추가 지분매각에도 나설 계획이다.앞서 동양메이저는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실시와 천안논산고속도로 지분, 경기도 안성에 소재 17만평의 골프장 용도 부지 등 자산을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구조조정을 실시해 왔다. 이밖에도 동양매직과 동양시스템즈 등 계열사가 최근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호조세를 보이고, 동양종금증권과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동양메이저는 이같은 구조조정으로 부채비율이 지난 9월말 1430%에서 현재 800%대로 낮췄으며, 추가적인 지분매각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더욱 낮춘다는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동양메이저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동양시멘트의 상장을 성급하게 추진할 필요성이 없다"며 "동양시멘트가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회사이기 때문에 우호적 투자자 물색에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

▶기업분석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