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닳고닳은 증권株 M&A테마 `큰 기대말라게시글 내용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다음달중 속속 `새 주인`의 윤곽을 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동안 눌려 있던 증권주에 또다시 M&A 테마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큰 기대하지 말라`며 단칼에 `기대의 싹`을 잘라 버린다. 인수계약이 체결될 지는 물론 설령 체결된다고 해도 인수하는 쪽이나 당하는 쪽의 기업가치 상승에 도움이 될지도 불확실하다며 섣부른 증권주 투자에 신중을 기하라고 지적한다.
◇ 9월중 매각 증권사 새 주인 가닥..단기테마 `기대`현재 공개적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증권사는 SK증권(001510)과 LG투자증권(005940), 한투증권, 대투증권 등 4곳 정도로, 현재 예정대로라면 대투를 제외한 3곳은 이달말이나 다음달 중으로 인수하려는 측과 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매각을 위해 주요주주인 SK네트웍스(001740)는 이미 조지 소로스측과 MOU를 체결하고 서울증권(001200) 고위층, 매각 주간사 등과 최종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우리가 보유한 지분 14.3%와 그룹 계열사 보유지분 전체를 매각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서울증권과 MOU를 체결했고 8월말까지 우선적 협상과 계약 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하고 있다.
LG투자증권의 경우 유안타증권이 협상에서 손을 뗀 후 우리금융(053000)지주와 단독 협상을 벌여왔고, 지난 20일 우리금융측에서 실사를 마치고 주식 인수를 위한 최종인수제안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
채권단과 우리금융간의 가격 차이가 관건이지만, 이번 매각이 결렬될 경우 채권단은 제값 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부담이 생길 수 밖에 없고, 우리금융도 투자은행과 투신업 강화라는 지주회사 전략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합의 도출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실사가 이번 주말 완료되는 한투증권은 우선협상대상자인 동원금융지주(071050)의 인수 의지가 워낙 강한데다 실사과정도 비교적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어 MOU 체결 시한인 이달말까지 충분히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동원금융지주측에서 아예 MOU 체결을 생략할 수 있으며, 오는 10월을 최종 인수 시한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9월중 전격적으로 본계약이 체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밖에도 최근 유상감자를 실시한 세종증권(016420)과 브릿지증권(001290)도 대주주측에서 회사를 매각하기 위한 선행조치일 수 있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면서 M&A 테마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주인찾기가 가시화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증권주의 M&A 테마가 다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투자정보팀 관계자는 "이런 이벤트들을 계기로 9월중 증권주의 단기 M&A 테마 형성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 증시전문가 `불확실..M&A 테마에 큰 기대 말라`이런 시장 분위기와는 달리 증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불확실성 투성이`라며 테마 형성에 큰 기대를 가지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협상 자체를 섣불리 예상할 수 없는데다 양측의 기업가치 상승에 도움이 될 지도 알 수 없다는 설명이다. 닳고닳은 테마라는 점도 지적된다.
우선 세 증권사 모두 새 주인찾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M&A에 정통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서울증권의 가치를 크게 개선시키기보다는 투자수익 회수에만 급급했던 소로스의 전력을 보더라도 SK증권을 인수한다는 그의 얘기를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LG투자증권에 대해서도 "과거 굿모닝증권이 시가의 1.85배 정도에 신한금융지주에 피인수됐는데, 현재 우리금융이 내놓은 2500억원 정도의 인수가격은 시가대비 프리미엄이 30% 정도에 불과해 채권단으로서도 헐값 매각 시비를 우려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동원지주가 한투증권 인수를 위해 후한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개인자금 유입부진과 외국계의 영향력 확대 등으로 투신업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종인수가격에 차이가 생길 수 있고 한투 노조와의 마찰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매각협상의 어려움을 차치하더라도 인수에 따른 양측의 기업가치 제고나 증권업계 구조조정 가속화 등을 장담할 수 없어 증권주 전체적인 M&A 테마 형성을 기대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다수다.
우리증권 이승주 애널리스트는 "M&A 테마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지분 다툼이 있거나 인수 프리미엄이 높거나 매각후 회사 가치가 높아져야 하는데, 이들 증권사의 매각 과정을 보면 어느 것 하나 충족시키기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송상호 애널리스트도 "현재 매각을 추진하는 어느 증권사건 대주주가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이런 맥락에서 몇몇 증권사 매각이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을 촉발시키는 것으로 보긴 아직 이르다"고 꼬집었다.
미래에셋증권 심재엽 애널리스트는 "증권주 M&A 테마는 벌써 2~3년째 계속되고 있어 특별하게 `테마`로 부르기 어려운데다 업계의 큰 줄기가 형성되는 것으로 볼 수도 없다"며 "오히려 이 과정에서 은행주들의 매력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은 증권주 매력을 떨어뜨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 9월중 매각 증권사 새 주인 가닥..단기테마 `기대`현재 공개적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증권사는 SK증권(001510)과 LG투자증권(005940), 한투증권, 대투증권 등 4곳 정도로, 현재 예정대로라면 대투를 제외한 3곳은 이달말이나 다음달 중으로 인수하려는 측과 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매각을 위해 주요주주인 SK네트웍스(001740)는 이미 조지 소로스측과 MOU를 체결하고 서울증권(001200) 고위층, 매각 주간사 등과 최종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우리가 보유한 지분 14.3%와 그룹 계열사 보유지분 전체를 매각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서울증권과 MOU를 체결했고 8월말까지 우선적 협상과 계약 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하고 있다.
LG투자증권의 경우 유안타증권이 협상에서 손을 뗀 후 우리금융(053000)지주와 단독 협상을 벌여왔고, 지난 20일 우리금융측에서 실사를 마치고 주식 인수를 위한 최종인수제안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
채권단과 우리금융간의 가격 차이가 관건이지만, 이번 매각이 결렬될 경우 채권단은 제값 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부담이 생길 수 밖에 없고, 우리금융도 투자은행과 투신업 강화라는 지주회사 전략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합의 도출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실사가 이번 주말 완료되는 한투증권은 우선협상대상자인 동원금융지주(071050)의 인수 의지가 워낙 강한데다 실사과정도 비교적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어 MOU 체결 시한인 이달말까지 충분히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동원금융지주측에서 아예 MOU 체결을 생략할 수 있으며, 오는 10월을 최종 인수 시한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9월중 전격적으로 본계약이 체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밖에도 최근 유상감자를 실시한 세종증권(016420)과 브릿지증권(001290)도 대주주측에서 회사를 매각하기 위한 선행조치일 수 있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면서 M&A 테마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주인찾기가 가시화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증권주의 M&A 테마가 다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투자정보팀 관계자는 "이런 이벤트들을 계기로 9월중 증권주의 단기 M&A 테마 형성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 증시전문가 `불확실..M&A 테마에 큰 기대 말라`이런 시장 분위기와는 달리 증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불확실성 투성이`라며 테마 형성에 큰 기대를 가지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협상 자체를 섣불리 예상할 수 없는데다 양측의 기업가치 상승에 도움이 될 지도 알 수 없다는 설명이다. 닳고닳은 테마라는 점도 지적된다.
우선 세 증권사 모두 새 주인찾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M&A에 정통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서울증권의 가치를 크게 개선시키기보다는 투자수익 회수에만 급급했던 소로스의 전력을 보더라도 SK증권을 인수한다는 그의 얘기를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LG투자증권에 대해서도 "과거 굿모닝증권이 시가의 1.85배 정도에 신한금융지주에 피인수됐는데, 현재 우리금융이 내놓은 2500억원 정도의 인수가격은 시가대비 프리미엄이 30% 정도에 불과해 채권단으로서도 헐값 매각 시비를 우려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동원지주가 한투증권 인수를 위해 후한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개인자금 유입부진과 외국계의 영향력 확대 등으로 투신업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종인수가격에 차이가 생길 수 있고 한투 노조와의 마찰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매각협상의 어려움을 차치하더라도 인수에 따른 양측의 기업가치 제고나 증권업계 구조조정 가속화 등을 장담할 수 없어 증권주 전체적인 M&A 테마 형성을 기대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다수다.
우리증권 이승주 애널리스트는 "M&A 테마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지분 다툼이 있거나 인수 프리미엄이 높거나 매각후 회사 가치가 높아져야 하는데, 이들 증권사의 매각 과정을 보면 어느 것 하나 충족시키기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송상호 애널리스트도 "현재 매각을 추진하는 어느 증권사건 대주주가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이런 맥락에서 몇몇 증권사 매각이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을 촉발시키는 것으로 보긴 아직 이르다"고 꼬집었다.
미래에셋증권 심재엽 애널리스트는 "증권주 M&A 테마는 벌써 2~3년째 계속되고 있어 특별하게 `테마`로 부르기 어려운데다 업계의 큰 줄기가 형성되는 것으로 볼 수도 없다"며 "오히려 이 과정에서 은행주들의 매력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은 증권주 매력을 떨어뜨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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