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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호 신흥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일 "지난 8월 이후 기간조정 국면에 진입한 코스피 지수가 1050선을 지지대로 다시 상승반전하고 있다"며 "주가조정이 단기간에 마무리될 수 있었던 이유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 전경련에서 발표하는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IS), 8월 수출 증가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을 때 하반기 들어 국내수요와 해외수요가 동시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4분기에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센터장은 "지수 1138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1994년과는 다른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당시는 경기가 피크를 지나 하강하는 때였지만 지금은 반대로 경기가 바닥을 벗어나 회복하는 단계라는 것.

그는 "정부가 금리 인상에 나선다 해도 경기회복이라는 호재가 더 크게 작용해 주가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경기회복에 따른 금리인상, 전고점에 육박할 경우 매수 주체의 부각 여부 등 확인해봐야 할 대목이 여전히 많다"며 "주가의 선행지표인 거래대금과 거래량 추이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이것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다시 지수가 하락반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주식시장의 상승기조는 유효하지만 아직까지 전고점을 강하게 돌파할만한 증시여건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1050~1150선에서 기간조정이 지속될 것임을 염두에 두고 시장대응의 완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