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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IB증권 전폭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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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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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59 2008/05/0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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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전폭적인 '현대차IB증권 밀어주기'에 착수하면서 증권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6일 증시에서 현대차IB증권은 전날보다 5.52% 급등한 3만25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IB증권은 아직 시가총액 3567억원의 소형사지만 업계 지각변동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키움증권은 "현대차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단기간에 고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최선호종목(Top Pick)으로 제시하고 목표주가 4만원을 불렀다.

업계에선 현대차IB증권의 단기간 급성장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몸집 부풀리기를 끝낸 후 과연 진정한 투자은행(IB) 업무나 자산관리 업무 등 전문적인 금융전업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특히 상호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으로 간판마저 올리지 못하는 처지 등 발목을 잡고 있는 이슈도 관건이 되고 있다.

◆ CMA 펀드 판매에 퇴직연금까지 지원하면 메가톤급

=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지난 2일 현대차IB증권과 7조7200억원 규모 금융거래를 시작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차와 2조8000억원, 기아차와 1조7000억원, 현대제철과 2조원, 현대모비스와 1조1200억원, 엠코 400억원, 현대하이스코 600억원 등이다.

일단 이번 공시는 단순한 자금운용계획을 밝힌 것이고 운용 방식도 CMA, MMF 등의 단기 수익 상품이 대부분이다. 실제 증권사가 얻는 이익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현대차IB증권이 현재 워낙 소형 회사라서 상대적으로 기대감은 크다. 이 정도 지원만으로도 비약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이철호 한국증권 연구원은 "현대차IB증권이 7조7000억원에 대해 연간 20bp 수수료만 받아도 2007년 경상이익보다 많은 140억원의 수익이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현대차가 노골적으로 밀어주기에 나섰다는 점이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현대차 지원을 감안할 때 현대차IB증권의 시가총액이 곧 현재의 두 배 이상인 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일부 독립 소형 증권사를 제외하고는 중형 증권사들도 모두 7000억~8000억원 수준은 되기 때문이다.

SK증권과 한화증권도 규모는 작지만 계열사 지원에 대한 기대로 시가총액이 7000억원, 9000억원대에 각각 이르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유동자금의 지원, 관련 업체 임직원의 활용, 보유 고객과 채널 활용 등으로 단기간에 중대형 증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국내 증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등장한 퇴직연금을 현대차그룹이 몰아 줄 경우 엄청난 성장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 '계열사 지원으론 경쟁력 한계'

= 증권가에서는 현대차IB증권의 급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다음 단계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이철호 연구원은 "재벌그룹의 증권업 진출이 계열사 금융거래를 내부화하기 위한 것이어서 순수한 경쟁력 강화와는 거리가 멀다"면서 "현재는 계열사에서 도움을 받는 처지지만 향후 계열 기업이 재무적으로 위기에 처할 경우 지원에 앞장서게 되면 동반 부실 염려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은 현대차IB증권이 곧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설 가능성 등 변수가 많아 잘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선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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