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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게임'의 승자 아세아시멘트, 2014년 36% 급등했지만 아직도 PBR 0.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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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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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26 2014/05/0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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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시멘트 는 지난 3월 인적분할 후 처음으로 2013년 4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60.1% 늘어난 15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다른 업종과 비교하면 이익의 절대 규모가 크다고 보기 어렵지만 “시멘트 업계에선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6년간 국내 7대 시멘트 업체의 누적 적자액은 총 1조원에 달했고 생산 설비 가동률은 70% 안팎에 머물렀다. 원인은 현실화되지 못한 시멘트 가격에 있었다. 국내에서 시멘트 한 포대 가격은 테이크아웃 커피 한잔 값도 안 되는 4500원 수준으로 중국보다 싸다.

증권가에서는 건설 경기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건설업계와 시멘트값 인상 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멘트 수요가 늘어나면 가동률이 낮은 시멘트업체들은 추가 설비 투자 없이도 생산량을 늘릴 수 있고 이는 고스란히 이익으로 쌓이게 된다. 시멘트값 인상에 따른 이익 증가는 ‘덤’이다.

강승민 NH증권 연구원은 “건설 경기 회복에 따른 시멘트 판매량 증가세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세아시멘트 가 매년 500억원 안팎의 잉여현금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시설 투자가 필요 없어서다. 인수합병(M&A) 등에 뛰어들지 않는다고 전제하면 올해 말 기준 700억원, 2015년 말에는 1200억원 수준의 순현금이 쌓일 것이란 전망이다.

주가는 올 들어 36.3% 올랐지만 이 종목은 여전히 저평가주로 분류된다.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7.3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에 머물고 있다.

자산도 많다. 생산시설뿐 아니라 OCI 지분 35만주, 자회사 아세아산업개발 지분 100% 등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올해 초 아세아시멘트 지분 1.27%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7.76%까지 높였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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