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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인도는 잊어라…北·미얀마가 차세대 신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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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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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10 2013/09/2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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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가 “인도를 대신할 차세대 아시아 신흥국은 북한과 미얀마”라고 밝혔다고 마켓워치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저스는 이날 BBC 라디오4에 출연해 "북한이나 미얀마, 앙골라로 향하는 다음 비행기를 타야 할 때"라며 "이 나라들에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모두 긍정적인 일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은자(隱者)의 왕국(Hermit Kingdom)"이라 표현하며 불안정한 환율이 북한 투자를 가로막는 유일한 요소라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세계 최악의 경제 국가를 새로운 신흥국으로 언급한 로저스의 조언이 이상한 것 같지만, 실제로 로저스가 지난해부터 북한 금화를 사들여 북한에 투자를 해왔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지난 3월 21일 자 보도에 따르면 로저스는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주화박람회에서 북한이 판매한 금화 대부분을 사들였다. 지난해 열린 박람회에서도 북한이 판매한 금화 전량을 매입했다.

로저스는 "동전이나 우표를 사는 것이 북한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언젠가 북한은 한 국가로 존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북한 금화 가치는 오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WSJ은 전했다.

로저스는 이날 인도 경제가 나빠지는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인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90%에 육박하는 등 부채가 많아 빠른 성장이 어려운 상태"라며 "무역 수지 적자 규모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1980년 이전까지 인도는 중국보다 훨씬 발전한 나라였지만, 중국이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며 "인도는 관료제와 지나친 규제 때문에 엉망이 됐다"고 했다.

하지만 인도 경제 불안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돼 1998년과 같이 아시아 금융 위기가 발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로저스는 판단했다. 중국과 일본, 대만 등 주요 채권국의 재무 상황이 탄탄한 덕분이다. 로저스는 "아시아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터키 등 위태로운 나라도 있지만, 은행에 자산을 많이 쌓아둔 나라들도 있다"고 했다.

이밖에 현재 싱가포르에서 거주하는 로저스는 대기 오염 문제만 아니면 중국에서 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대기 오염이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며 “20~30년 후에 대기 오염 해결에 많은 돈이 투입될 것이므로 큰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진 기자 joynhapp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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