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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펀드의 습격, 기업에 `약될까 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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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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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97 2007/01/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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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F·SRI 등 펀드자본주의, 영역확장 주목해야
- 후진적 지배구조·자산대비 저평가株 공략대상







◇PEF, 기업 MnA 등 투자확대 자금줄 역할.. 수요 증가세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지난해 시장에 화두를 던졌던 `펀드 자본주의`가 새해에도 점차 규모를 키우며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펀드자본주의의 핵심 축으로 꼽히는 사모투자펀드(PEF)와 사회책임투자(SRI)펀드 등의 활동이 주목되고 있다. 2일 삼성증권은 헤지펀드의 적대적 인수합병(MnA), PEF의 경영권 참여, SRI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는 2007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이같은 펀드들의 습격은 기업과 투자자에게 모두 독이 될 수 있고, 약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를 진지하게 논할 겨를도 없이 자본과 시장의 논리로 먼저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PEF의 경우 제도를 도입한지는 이제 2년 남짓 지났다. 통상 투자한 기업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단순히 주식 매매를 통해 차익을 남기는 펀드를 헤지펀드라 한다. 이에 비해 특정기업의 주식을 대량 매입해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높인 후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펀드를 PEF라고 한다.
▲ PEF의 출자약정액 및 출자이행액 누적추이

2006년 10월말 현재 금융감독위원회에 등록된 PEF는 총 20개이다. 이들의 출자약정액은 4조6603억원, 이중 이행액은 1조99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초의 PEF는 미래에셋1호로 1400억원을 신우, 성진지오텍 등 5개사에 투자했다. 이밖에 마르스제1호는 샘표식품의 2대주주, KTB-SB는 중앙저축은행의 최대주주가 됐다. 국민연금도 3000억원의 PEF를 2개 조성해 셀런, 현진소재 등에 투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도 PEF는 발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는 막대한 현금을 지닌 기업들이 신규사업에 진출하거나 영업방향을 전환할 때 검증된 기존 업체를 인수함으로써 초기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수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또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인수합병 및 전략적 제휴를 택하는 수요가 있다"며 "자금력을 확보한 소수의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수요가 서로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도 PEF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SRI펀드, 제2, 3의 張펀드 등장.. 세계적 조류 확대가능성 높아

SRI펀드는 일명 `장하성 펀드`의 등장과 함께 시장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SRI펀드는 도덕성과 투명성이 뛰어난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미래 성장성은 높지만 저평가된 회사에 적극적인 주주권리를 행사해 기업가치를 높이기도 한다.

2006년 4월에는 UN의 책임투자원칙이 선포되었고, ISO(국제표준화기구)에서는 2008년 목표로 사회책임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작업 중이다.

▲ SRI 대표지수와 MSCI 선진지수 추이
유가증권시장의 `주식지(誌)` 11월호 분석자료에 의하면 세계 SRI펀드의 규모는 약 3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RI펀드가 이처럼 성장한 배경은 ▲엔론, 월드컴 등 기업 스캔들을 통해 투자자들이 사회 책임경영의 필요성을 인지했으며, ▲SRI펀드가 높은 투자성과를 올리자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황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SRI펀드는 약 2조원 수준으로 아직 태동 단계"라며 "그러나 세계적인 조류에 맞춰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은 이미 매년 평균 5조원 안팎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면서 "최근 3년간의 자사주 매입 성격은 `주주가치 증진`에서 `경영권 방어`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따라서 "장기간 소외됐던 기업들 중에서 후진적인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거나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들은 PEF 또는 SRI 펀드들의 공략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유보율이 높고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기업 중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아 SRI펀드와 사모펀드의 관심 대상이 될 수 있는 종목으로 만호제강( 시세분석, 외인동향, 기업분석), 선창산업( 시세분석, 외인동향, 기업분석), 한국특수형강( 시세분석, 외인동향, 기업분석), 금비( 시세분석, 외인동향, 기업분석), 고려제강( 시세분석, 외인동향, 기업분석), 세방전지( 시세분석, 외인동향, 기업분석), 영풍( 시세분석, 외인동향, 기업분석), 대한제분( 시세분석, 외인동향, 기업분석), 대성산업( 시세분석, 외인동향, 기업분석), 일성신약( 시세분석, 외인동향, 기업분석)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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