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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전문가 "실적, 분할 효과 생각하면 보유가치 충분"]

지주회사전환을 앞둔 중외제약(001060)의 주권매매가 오는 27일 장 종료와 함께 중지된다. 중외제약의 주식은 오는 7월15일 변경상장되고 중외홀딩스는 7월31일 재상장될 예정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18일~33일간의 투자 공백이 생기는 셈이다.

지금 중외제약의 주식을 가진 투자자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자본금 분할 비율에 따라 중외제약 1주를 보유한 기존 주주는 중외제약 주식 0.64주와 신설법인 중외홀딩스 주식 0.36주를 받게 된다.

우선 가장 눈여겨봐야할 것은 중외제약의 올해 실적이다. 중외제약은 지난 1분기에 90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분기에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4%늘어난 142억원이었다”며 “2분기에는 1분기 대비 10%이상 늘어난 1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조윤정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 의원급병원 영업력 강화에 따라 주력 상위 10대품목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며 “이에 따라 원가율도 하락해 앞으로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효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도 “중외제약은 수액부문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품목들의 성장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분할 후 실적전망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는 중외제약이 올해 10%내외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외제약의 올해 예상 매출은 미래에셋증권 3807억원(전년비 11.1%증가), 대한투자증권 3826억원(전년비 11.6%증가)등이다. 부국증권은 분할이후 중외제약의 올해 매출을 3285억원 상당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중외제약 매출액에서 분할되는 사업부의 매출을 제외한 금액에서 9%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어느 수준일까? 중외제약의 26일 종가는 4만7000원. 분할전 중외제약의 주가를 기준으로 대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 5만7000원, 미래에셋증권은 6만원, 부국증권은 5만3000원을 제시하고 있다. 증권사 예상대로라면 상승여력은 충분한 셈이다.

중외제약의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평가도 양호한 상황이다. 조윤정 애널리스트는 “중외제약은 지주회사 부담 없어지고 공장 매각을 통한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며 “중외홀딩스의 경우 일부 자회사의 상장이 이뤄지는 만큼 보유지분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중외제약측은 상장요건이 갖춰지는 자회사는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중외신약, 중외메디칼, (주)중외 등이 차례대로 상장된다는 설명이다.

정효진 애널리스트는 “중외제약은 자회사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 나게 되어 지분법손실의 감소가 예상된다”며 “핵심사업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어 기업가치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중외홀딩스의 주수입원은 자회사들의 배당금이 될 전망이지만 의약품 수출 등의 해외사업부문에 집중하여 종합상사 회사로 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변경상장되는 중외제약는 변경상장 기준가(분할전회사의 최종매매거래일의 종류별시가총액×순자산분할비율/분할후종류별주식수)의 50～200%에서 호가가 결정된다. 하지만 중외제약이 비교적 안정적인 주식인 만큼 변경상장이후 호가가 급등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