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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 공식화, 뱅가드의 대규모 매물 출회, 기록적인 엔화 약세 등 올 한 해 동안 다양한 대외변수가 국내 증시를 강타하면서 대다수 대기업그룹들은 시가총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매일경제신문과 한국투자증권이 올 한 해 11개 주요 대기업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삼성, 현대차, LG, 두산, 한화, CJ, 한진, 현대그룹 등 8개 대기업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K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롯데그룹 상장사들의 시총 합산액은 증가했다.
이처럼 국내 굴지의 대기업 그룹들 중 상당수의 시가총액이 줄어든 것은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른 조선ㆍ철강ㆍ화학ㆍ해운 등 이들 대기업 그룹의 주력 사업 분야 업황이 쉽사리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해운 업황이 핵심인 한진그룹(-38.4%)과 현대그룹(-46.3%)의 감소폭이 제일 컸다.
이들 그룹의 뒤를 이어 두산그룹(-13.3%)과 LG그룹(-10.9%)의 시총 감소폭이 컸다. 두산그룹은 두산건설이 아파트 대규모 미분양 사태로 홍역을 치르면서 이 여파가 나머지 상장사들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건설은 최근 10대1 감자를 단행한 뒤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모기업인 두산중공업 주가에도 타격을 입혔다.
국내 1위 기업그룹인 삼성그룹의 부진은 그룹 시총 내 비중이 70.5%에 이르는 삼성전자 주가가 올 한 해 부침을 겪은 여파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분기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고점에 이른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내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140만원대 초반 수준으로 연초에 비해 10%가량 빠진 상황이다.
국내 대기업그룹들의 시총 감소를 수급 측면에서 살펴보면 올 상반기 내내 지속된 글로벌 3대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10조원 규모 주식 매도와 무관치 않다. 뱅가드는 코스피200에 속한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던 터라 대기업 그룹주들의 타격이 훨씬 클 수밖에 없었다.
총수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SK그룹의 시총이 연초 대비 16.6% 증가해 주목된다. 이는 D램 가격 호조로 3분기에만 당기순이익이 무려 4만% 이상 급증한 SK하이닉스의 활약 덕분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작년 말 2만5000원 수준에서 현재 3만7000원으로 급등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대 그룹 전체 시총은 1년 새 3.2% 감소했다"며 "시총 100위권의 대형주 가운데 대부분이 경기민감주에 속해 있는 터라 올해 경기부진이 고스란히 시총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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