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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만 제값 내고 영화 보라고요?게시글 내용
지난 7월 1일 전국 주요 영화관에서는 이동통신사 멤버십 할인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할인 금액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크게 낮췄다. 이에 따라 가장 큰 피해를 본 이들은 극장 관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0, 20대들.
가장 큰 피해자는 청소년과 대학생
'1인 1휴대폰 시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이통사 멤버십카드 하나쯤 갖고 있기 마련. 특히 멤버십카드 주사용층인 청소년과 대학생들은 영화관 할인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해 왔다. 고정수입이 없어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이들에게 이통사 멤버십은 거의 유일한 할인수단이었던 셈.
특히 청소년은 성인 요금보다 500~1000원 정도 저렴해 이통사 할인까지 받으면 7000원짜리 영화를 4000원 정도에 볼 수 있었다. 여기에 조조할인까지 더하면 2000원 정도면 영화를 볼 수 있어, '한국영화 1천만 관객 시대'에 큰 지지대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통사 할인 중단이나 축소는 이들에겐 사실상 요금 인상이나 다름없다. 오히려 신용카드 할인 등 대체 수단이 있는 성인들보다 더 비싼 값에 영화를 봐야 할 처지다.
실제 6일 서울에 있는 한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만난 박수열(20·명지전문대 컴퓨터 전자과 1학년)씨는 "돈 없는 청소년이나 대학생들이 값싸게 문화생활을 즐길 곳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 금전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하소연했다.
임이랑(20·이화여대 교육공학과)씨 역시 "전보다 영화를 보는 횟수가 줄어들 것 같다. 앞으로 다른 할인수단을 찾아보고 조조 영화를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강용건(23·연세대 정보산업공학과 3학년)씨는 "이동통신사 서비스 중 영화관 할인이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였는데 그것이 사라져서 아쉽다. 이제 와서 제값 주고 영화를 봐야 한다고 생각하니 돈이 아깝다"라고 밝혔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지난 6월 말부터 7월 3일까지 진행한 네티즌 투표 결과 역시 400여명 가운데 '예전보다 영화를 덜 보게 될 것 같다'는 의견이 81.8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전혀 영향이 없다고 한 네티즌은 5.01%뿐이었고 신용카드 등 다른 할인방법을 적극 이용하겠다는 의견은 11.93%였다.
할인 중단·축소 1주일...관객 안 줄었다?
그동안 이통사 멤버십 할인금액 2000원 중 1100원 정도는 이동통신사가, 나머지 900원은 극장이 분담해왔다. 재계약을 앞두고 분담금에 부담을 느낀 극장주들이 할인금액을 모두 이동통신사에서 부담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동통신사 측은 다른 제휴사와 형평에 맞지 않는다며 거절했다.
결국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일부 대형 멀티플렉스는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할인 서비스를 중단했고, 재계약한 다른 중소형 극장들 역시 할인금액을 1000원으로 낮췄다.
그렇다면 이통사 할인 중단이나 축소 이후 극장 관람객이 실제 줄었을까? 이동통신사 할인을 중단한 서울의 한 대형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6일 "이동통신사 할인만이 절대적인 할인이 아니기 때문에 영화 관객 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전국체인 멀티플렉스 중 유일하게 이통사 할인을 유지한 시너스의 한 관계자는 7일 "할인이 중단된 다른 대형 멀티플렉스와 비교했을 때 아직까지 관람객 수에 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이통사 할인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관객도 많다"고 밝혔다.
이곳 역시 이통사 할인금액이 기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줄었지만 관객 감소 효과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금이 영화 성수기이고 <슈퍼맨 리턴즈> 등 흥행 영화가 많아, 월드컵에 밀렸던 지난 달과 비교해 관람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학생 할인 이벤트, 단기 처방에 그쳐
관객 감소 효과가 이처럼 미미한 이유는 이통사 할인을 중단한 서울시내 주요 멀티플렉스에서 여름방학기간인 8월 31일까지 학생증을 제시하는 중고생과 대학생에게 현장에서 1000원씩 추가 할인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별도로 CGV는 밤 11시 이후 영화 관람료를 4000원으로 깎아 주고 롯데시네마는 오는 14일까지 화, 수, 금요일엔 2000원씩 할인해주는 등 초기 고객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각종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시너스 등 이동통신사 할인을 유지하는 극장에선 청소년 대학생 추가 할인을 하지 않지만 한일시네마 등 일부 영화관에선 중복 할인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각종 할인 이벤트는 대부분 한시적이어서 당장 주고객층인 청소년과 대학생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는 '땜질 처방'에 그치고 있다.
결국 1000원 추가 할인이 중단되는 9월 이후 청소년과 대학생들은 제값 내고 영화를 봐야 할 처지다. 따라서 이들 젊은 관객층 이탈을 막으려면 극장들도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가장 큰 피해자는 청소년과 대학생
'1인 1휴대폰 시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이통사 멤버십카드 하나쯤 갖고 있기 마련. 특히 멤버십카드 주사용층인 청소년과 대학생들은 영화관 할인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해 왔다. 고정수입이 없어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이들에게 이통사 멤버십은 거의 유일한 할인수단이었던 셈.
특히 청소년은 성인 요금보다 500~1000원 정도 저렴해 이통사 할인까지 받으면 7000원짜리 영화를 4000원 정도에 볼 수 있었다. 여기에 조조할인까지 더하면 2000원 정도면 영화를 볼 수 있어, '한국영화 1천만 관객 시대'에 큰 지지대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통사 할인 중단이나 축소는 이들에겐 사실상 요금 인상이나 다름없다. 오히려 신용카드 할인 등 대체 수단이 있는 성인들보다 더 비싼 값에 영화를 봐야 할 처지다.
실제 6일 서울에 있는 한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만난 박수열(20·명지전문대 컴퓨터 전자과 1학년)씨는 "돈 없는 청소년이나 대학생들이 값싸게 문화생활을 즐길 곳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 금전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하소연했다.
임이랑(20·이화여대 교육공학과)씨 역시 "전보다 영화를 보는 횟수가 줄어들 것 같다. 앞으로 다른 할인수단을 찾아보고 조조 영화를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 영화관을 찾은 대학생 관객들. | |
ⓒ2006 이영신 |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지난 6월 말부터 7월 3일까지 진행한 네티즌 투표 결과 역시 400여명 가운데 '예전보다 영화를 덜 보게 될 것 같다'는 의견이 81.8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전혀 영향이 없다고 한 네티즌은 5.01%뿐이었고 신용카드 등 다른 할인방법을 적극 이용하겠다는 의견은 11.93%였다.
할인 중단·축소 1주일...관객 안 줄었다?
그동안 이통사 멤버십 할인금액 2000원 중 1100원 정도는 이동통신사가, 나머지 900원은 극장이 분담해왔다. 재계약을 앞두고 분담금에 부담을 느낀 극장주들이 할인금액을 모두 이동통신사에서 부담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동통신사 측은 다른 제휴사와 형평에 맞지 않는다며 거절했다.
결국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일부 대형 멀티플렉스는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할인 서비스를 중단했고, 재계약한 다른 중소형 극장들 역시 할인금액을 1000원으로 낮췄다.
그렇다면 이통사 할인 중단이나 축소 이후 극장 관람객이 실제 줄었을까? 이동통신사 할인을 중단한 서울의 한 대형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6일 "이동통신사 할인만이 절대적인 할인이 아니기 때문에 영화 관객 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 이통사 할인을 중단한 영화관에선 각종 할인이벤트로 고객 불만 누그러뜨리기에 나섰다. | |
ⓒ2006 이영신 |
이곳 역시 이통사 할인금액이 기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줄었지만 관객 감소 효과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금이 영화 성수기이고 <슈퍼맨 리턴즈> 등 흥행 영화가 많아, 월드컵에 밀렸던 지난 달과 비교해 관람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학생 할인 이벤트, 단기 처방에 그쳐
▲ 이통사 할인을 중단한 극장에서 대신 방학기간 중·고·대학생을 위한 1000원 할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 |
ⓒ2006 이영신 |
이와 별도로 CGV는 밤 11시 이후 영화 관람료를 4000원으로 깎아 주고 롯데시네마는 오는 14일까지 화, 수, 금요일엔 2000원씩 할인해주는 등 초기 고객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각종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시너스 등 이동통신사 할인을 유지하는 극장에선 청소년 대학생 추가 할인을 하지 않지만 한일시네마 등 일부 영화관에선 중복 할인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각종 할인 이벤트는 대부분 한시적이어서 당장 주고객층인 청소년과 대학생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는 '땜질 처방'에 그치고 있다.
결국 1000원 추가 할인이 중단되는 9월 이후 청소년과 대학생들은 제값 내고 영화를 봐야 할 처지다. 따라서 이들 젊은 관객층 이탈을 막으려면 극장들도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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