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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발사 실험이 주가 환율 등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험 소식이 전해진 5일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느냐에 따라 여파가 다시 증폭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은 5일 주요 북한문제 발생시 금융시장 변동 사례를 자료로 내놨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94년 3월21일 있었더 '서울 불바다' 발언 때에는 3월 중 종합주가지수가 총 5.6%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당일 85억원 다음날인 22일에는 19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같은해 6월13일 북한의 IAEA 탈퇴선언 때는 주가가 6월13~15일 3일간 총 4.1% 하락했으나 곧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98년8월31일 북한 대포동 1호 시험 발사 때는 외환위기 여파로 주가지수가 300으로 매우 낮은 수준에 있어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2002년 12월12일 북한 핵동결 해제 선언 및 미국의 북한 악의 축 지정이 있었을 때는 당일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으나 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이 더해지면서 12월 중으로는 총 13.4% 급락했다. 외국인도 당일 현물 985억원어치와 선물 685억원씩을 순매도 했다. 환율은 미국과 이라크, 북한과의 긴장고조 등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북한의 NPT 탈퇴가 있었던 2003년 1월10일에는 금리가 당일 하락했다가 다음날 다시 상승했다. 다만 이라크 전쟁 발발 가능성, 국고채 수급 호조 등으로 월중으로는 0.34%포인트 하락했다. 주가는 당일에는 2포인트 하락한 628.36으로 견조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후 국내 경기 회복 부진 등이 겹치면서 약 2개월 후인 3월17일 515.24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2월10일 북한이 핵무기 보유 발표를 했던 때는 당일 금리가 북한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상승했으나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반락, 월중으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주가는 전주말(2005년 2월4일)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경계감, 북핵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다음날(2월10일은 휴일) 약보합을 보였으나 이후 한달간은 총 75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당일 현물을 1000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선물은 230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