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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열심히 뛴 태극전사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이 좌절된 24일 새벽. 길거리에서, 집에서가슴졸이던 국민들은 아쉬움을 뒤로 하며 한국 월드컵 대표팀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밤새 한국경기를 지켜보던 네티즌들은 스위스전이 끝나자 순식간에 수천개의 댓글을 쏟아내며 태극전사들을 격려했다.

네티즌 'rax74'님은 "그동안 수많은 국민들의 성원과 응원 가운데 힘내어 최선을 다한우리 태극전사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그들의 열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그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격려했다.

네티즌 'dal2314'님은 "한국이 축구 선진국이라고 말 못하고, 결코 세계 최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오늘 새벽 한국축구는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도 거셌다. 특히 네티즌들은 이날 경기를 '하노버의 굴욕'이라며 심판의 오심으로 한국의 16강 진출이 좌절됐다고 성토했다. FIFA에 공식 항의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네티즌 hgual 님은 "우리가 골을 못 넣은것은 인정하지만 오심만 하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한 골을 더 넣고 분위기를 반전해서 역전까지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아쉬워했다.

요십 블라터 FIFA 회장의 조국이 스위스란 점에서 스위스전 편파 판정이 나온 것이라는 주장도 줄을 이었다. 한 네티즌은 "스위스의 편파판정은 경기시작 전부터 계속 있어온 말이었고 오늘의 결과는 심판의 오심이 만들어낸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심의 재량이 인정될수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마르제라즈가 볼을 투입할 당시 한국 수비수의 발끝에 맞고 프라이에게 연결됐다. 이번 대회부터 완화된 오프사이드 규정에 따라 오프사이드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이해할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패스가 이뤄지는 순간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 수비수나 골키퍼가 경계의 수위를 낮춘 상태라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 대표팀의 한계는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그간 밤 잠 설쳐가며 우리팀을 열렬히 응원했던 수많은 붉은악마들과 그 바람을 함께하며 응원했지만 비단 패배를 심판판정으로만 돌릴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채 새벽의 열기를 가라앉히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