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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가 제한적인데 반해 지수 상승은 폭발적이다.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던 매물대에 빈자리가 생기자 시세가 분출되는 양상이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1261.85를 기록, 전날보다 42.45포인트 급등하고 있다. 거래 규모는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거래량이 1억1000만주를 웃돌고 있고, 거래대금도 1조5000억원 선이다.

외국인이 미국발 훈풍으로 투매를 멈췄지만 적극적인 '사자'에 나선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장중 순매수 규모가 636억원으로 제한적이다.

기관도 마찬가지. 장중 기관은 993억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프로그램으로 유입되는 850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매수 강도가 높다고 보기 힘들다.

주가 급락 과정에 순매수를 지속했던 개인은 장중 1686억원 팔고 있다.

매수 기반이 여전히 취약하지만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매물 공백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최근 급락 과정에 외국인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매도 세력이 없었다"며 "하루 수천억원에 달했던 매도 세력이 소폭이나마 매수우위로 돌아서자 주가가 강하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분간 해외 증시와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등락이 반복되는 가운데 지수는 저점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말과 7월초까지 하이닉스의 채권단 지분 매각 및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이 완료될 것으로 보여 이후 IT 종목의 수급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승 종목이 660여개에 달하는 가운데 대형주 강세가 두드러진다. 증권을 포함한 금융주와 철강, IT가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포스코가 장중 5% 이상 급등중이며, 하이닉스와 LG필립스LCD가 각각 4.8%, 5.9% 오르고 있다.

신한지주가 5% 이상 수직상승중이며, 국민은행과 우리금융도 4% 가까이 오름세다. 현대차도 4.7%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