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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인수戰, 산은-대우證 '마이웨이?'게시글 내용
대우증권이 대우건설(12,600원 600 -4.5%)인수전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우증권을 자회사로 둔 산업은행 역시 재무적 투자자로서의 독자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관측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산은은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로서의 참여를 꾸준히 검토해 온 바 있어, 이번 인수전에서 모-자기업의 동반 참여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13,000원 850 -6.1%)은 대우건설의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컨소시엄에 FI로 참여키로 합의했다. 자금참여 규모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1500억원 규모로 전해졌다.
대우증권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자기자본투자(PI: Principal Investment)에 나선다고 밝힌 상태여서 증권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대우증권은 이번 회계연도를 시작하면서 별도의 PI팀을 구성,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대우증권 IB본부 관계자는 "대우건설 인수전 참여와 관련,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해 인수전 참여사실을 우회적으로 시인했다. 대우증권측은 비밀유지조항에 걸려 참여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분위기로 이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있다.
다만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하든 안하든 이는 대우증권 자체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일부에서 대우건설 인수전에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며 대우증권 IB본부에서 자체적으로 투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 역시 대우증권이 이번 인수전에 FI로 뛰어든 것은 산은의 결정과 '별개'라고 주장했다. 현재 산업은행은 자체 PEF펀드를 통해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날 산은 고위관계자는 "인수전에 대우증권이 참여한다는 것을 이날 언론보도를 알고 처음 알게 됐다"며 "산은과 대우증권의 결정은 분명 별개의 문제이며 양자를 서로 연관지어 보는 건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또 "현재 대우건설 인수경쟁 구도를 계속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은 시간이 있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산은의 투자를 담당하고 있는 PEF실 관계자 역시 "대우증권이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는 아직 우리도 알지 못한다"며 "만약 우리가 투자하기로 결정한다면 펀드 형태의 재무적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해 대우증권의 투자결정과 명확한 선을 그었다.
이처럼 산은과 대우증권이 독자적인 투자결정임을 주장하고 있지만, 급작스레 대우증권이 인수전에 뛰어든 배경에 주목된다. 또 명백한 지배주주가 있는 상황에서, 과연 대우증권이 자체자금으로 수천억원 짜리 투자를 혼자 결정할 수 있었겠냐는 점도 석연찮다.
일각에서는 양측의 부인에도 불구, 산업은행이 당초 독자적으로 투자하기로 낙점한 건에 대해 자회사인 대우증권과 함께 참여하는 '쌍두마차' 전략을 세웠을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또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번 인수전에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산은이 발을 빼는 대신, 자회사인 대우증권을 통해 '대타'로 참여하는 것을 고려했을 수 있다는 관측 등 의견이 분분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양측이 모두 참여할 가능성까지 고려할 때 대우건설이 탐나는 매물이긴 한 것 같다"며 "산은의 상징성이 시장에서 매우 큰 만큼 앞으로의 행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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