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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지분인수한 토마토LSI 하락세..인수 결렬된 SETi는 '승승장구']
동부하이텍이 지분 인수에 나섰던 기업들간 희비가 엇갈렸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이 지분 35.84% 보유한 토마토엘에스아이(토마토LSI)는 실적 악화로 경영난을 겪는데 반해, 지분 인수를 철회한 에스이티아이(SETi)는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2배 이상 올랐다.
동부하이텍은 단기적으로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부문에서 안정적인 고객사를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종합반도체 제조사로 도약하기 위해 2006년부터 반도체 개발기업(팹리스) 지분 인수에 나섰다.
동부하이텍은 여러 투자 대상을 검토한 결과, 액정화면(LCD) 구동칩 기업인 토마토엘에스아이와 이미지센서 업체인 에스이티아이에 지분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동부하이텍은 2006년 말 토마토엘에스아이 지분을 35.84% 인수한 반면, 에스이티아이 지분을 인수키로 체결한 계약은 지난해 5월 해지했다. 동부하이텍은 당초 에스이티아이 지분 51%를 취득할 계획이었다.
이후 토마토엘에스아이는 2006년 442억원이었던 매출이 2007년 184억원으로 떨어졌다. 2006년 4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07년 86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토마토엘에스아이는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신사업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구동칩 부문을 지난해 8월 크로바하이텍에 넘기고 인력을 대폭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반면 에스이티아이는 30만화소(VGA) 이미지센서를 중화권에 활발히 수출하면서 2007년 211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720억원으로 241% 상승했다. 에스이티아이는 현재 서울전자통신 100% 자회사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에스이티아이 지분을 인수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이 회사 이미지센서를 위탁생산하면서 매출 상승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강경래기자 bu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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