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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 "올해부터 흑자 회사된다"게시글 내용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상보)반도체 부문 적자폭 대폭 감소..재무구조도 개선]
동부하이텍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지난해 크게 개선됐다. 아직까지는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적자폭은 2006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어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를 주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3722억원으로 전년대비 27.8%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7억4000만원 적자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순이익은 89억원을 기록했다.
동부하이텍의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단행된 동부한농과 동부일렉트로닉스의 합병에 따른 것이다. 동부하이텍은 두 회사가 합병해 탄생한 회사다. 동부하이텍은 동부일렉트로닉스와의 합병으로 인해 매출액이 크게 늘어났지만 반도체 부문의 원가율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반도체 부문(옛 동부일렉트로닉스)이 영업적자의 원인이었지만 반도체 사업의 실적은 전년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하이텍 반도체 부문의 지난해 영업적자는 약 1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적자이지만 영업적자가 1908억원에 달했던 2006년에 비하면 적자폭을 절반 정도로 줄인 것이다.
동부하이텍은 올해도 적자폭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반도체 부문이 적자를 면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자폭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내년에는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동부하이텍 반도체 부문은 기존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와 함께 반도체 설계 부분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고 최근에는 에스이티아이와 공동으로 110나노급 공정기술을 이용한 130만 화소 CIS(CMOS 이미지 센서) 칩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도 했다.
반도체 부문 만이 아닌 동부하이텍 전체로도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고 재무구조도 개선되는 추세다. 이미 유가증권과 부동산 매각 등으로 약 40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했고 분사된 합금철 사업 회사 '동부메탈'이 상장되면 수천억원 수준의 자금 유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말 차입금은 1조9500원으로 감소했고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예정이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반도체부문이 비록 적자를 내고 있지만 농업부문의 수익구조가 견실하고 다양하고 적극적인 재무구조 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어 지난해 전체적으로 흑자를 기록했다"며 "반도체 부문이 2~3년 이내에 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앞으로 회사 전체적으로 손실을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형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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