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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선회` 동부하이텍 보유 동부정밀 지분, 동부CNI로 매각
- "동부하이텍 주가 떨어져 매각손실 우려..불가피하게 계획 변경"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상호출자 해소를 위해 동부정밀화학이 보유하고 있던 동부하이텍 지분을 처분하려던 계획이 전격 변경됐다. 반대로 동부하이텍이 보유한 동부정밀 지분을 전격 매각하는 방법을 택했다.

31일 동부하이텍(000990)은 보유하고 있던 동부정밀(012030) 주식 86만3000주를 시간외매매를 통해 계열사인 동부CNI(044640)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163억원이다.

당초 동부정밀은 상호출자 해소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동부하이텍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었다. 이미 동부정밀은 동부하이텍 1만주를 장내에서 매각했고, 나머지 보유지분 28만7011주는 장외시장에서 블록세일 형태로 일괄 매각할 방침이었다.

지난 5월 동부한농과 동부일렉트로닉스의 합병으로 탄생한 동부하이텍은 동부정밀 주식 86만3000주를, 동부정밀은 동부하이텍 주식 29만7011주를 서로 보유하게 됐기 때문이다.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를 금지하고 있어 6개월 이내에 한 회사의 지분을 처분해 상호 출자에서 벗어나야 한다.

같은 이유로 동부화재도 지난 2일과 4일 보유하고 있던 동부하이텍 지분 76만1694주를 모두 처분했고, 동부캐피탈도 1일 5024주를 매각했다.

하지만 동부하이텍의 주가가 예상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동부하이텍 지분 매각에 따른 매각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에 이르자, 상호출자 해소 방식을 변경해 동부하이텍이 보유한 동부정밀 지분을 계열사인 동부CNI로 넘긴 셈이다. 이날 동부하이텍 주가는 전일대비 1.18% 하락한 1만2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동부정밀 관계자는 "시장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외시장에서 금융기관에 동부하이텍 지분을 블록세일로 넘기려고 했지만, 주가가 떨어지면서 매각손실 우려가 발생했다"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주가가 양호한 동부정밀 지분을 동부하이텍이 해소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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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찬 (ahn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