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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DMB 출구전략 없나" 방통위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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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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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75 2016/06/0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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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에 대한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이동통신 서비스가 롱텀에볼루션(LTE)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이동통신망을 통해 고화질(HD) 모바일 동영상을 시청하는 사람들이 증가, 화질이 좋지 않은 DMB에 대한 수요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점점 이용자수가 감소하고 있는데도 정작 지상파 방송사들은 이용자를 늘리기 위한 투자에는 인색하다. 자체 제작 콘텐츠도 없고 화질도 수년째 표준화질(SD)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DMB 서비스를 지속시킬 지 여부를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판단하고 있다. ■10명 중 2명 시청, 그나마도 한달에 1~2번 6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전국 16개 광역시도 4266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7553명을 조사한 뒤 발표한 '지상파DMB 서비스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상파DMB 서비스 이용률은 지난 2011년 22.2%에서 지난해 18.9%로 3.3% 포인트 감소했다. 지상파DMB 이용이 가능한 휴대폰 등 단말기가 있는 사람이 10명인데, 실제 지상파DMB를 이용하는 사람은 2명도 채 되지 않는 것이다. 지상파DMB를 이용하는 사람조차도 1주일에 1~2번이나 한달에 1~2일 미만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상파DMB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이동하면서 시청하는 이용자수도 줄어들고 있다. 이동 중 시청하는 이용자 비율이 지난 2011년 72.3%에서 지난해 42.7%로 29.6%포인트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집에서 지상파DMB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같은 기간 8.5%에서 28.4%로 19.9% 포인트 늘었다. KISDI ICT통계정보연구실 이선희 연구원은 "지상파DMB를 수신할 수 있는 휴대폰 보유율은 스파트폰 확산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지상파DMB 서비스 이용률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등 방송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다양한 스마트기기가 확산됨에 따라 콘텐츠가 다양해지면서 지상파DMB 이용률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방통위 "운영 지속여부 재검토해야" 이처럼 지상파DMB 이용자수가 급감하면서 정부도 지상파DMB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시작했다. 이대로 지상파DMB를 계속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다. 지상파DMB는 지난 2005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아니고 이용자와 이용률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많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상파 계열 DMB와 YTN DMB 등 중소 DMB 사업자들의 매출도 감소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015년 말 발표한 방송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DMB 사업자들의 매출은 204억원이었는데 1년만에 177억까지 줄었다. 광고 매출 규모도 86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19.2% 감소했다. 방통위 이기주 상임위원은 지난달 26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일부 지상파 계열 DMB가 흑자로 돌아섰다는 분석도 있지만 회계분리가 명확히 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신뢰하기 어렵다"며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감소폭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지상파DMB 발전방향이 아니라 이 산업이 계속 지속될수 있는 산업인지 따져볼 때가 됐다"고 언급했다. 방통위 김재홍 부위원장 역시 "지상파DMB의 3대 문제점은 자체 콘텐츠가 없고, 난시청은 계속 악화되고 있으며, 화질도 계속 흔들린다는 점"이라며 "지상파 방송사들은 DMB 전담인력 조차 없이 다 겸직하고 있는 등 투자 계획 자체가 없는데 이동간 시청을 위해 DMB 서비스를 유지하고 싶어한다"고 꼬집었다. 최성준 방통위원장 역시 "DMB 정책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기가 왔다"며 "다만 현재 상태만 놓고 판단하기 보다는 새로운 기술, 1년 후 더 발전돼 있을 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정책 방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상파DMB는 오는 8월부터 HD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최소한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화질 문제는 개선 가능성이 생겼다는 얘기다. HD 방송은 새로 출시되는 휴대폰과 내비게이션에서 볼 수 있게 되며,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은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로 HD 방송 시청이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상파DMB 화질이 HD로 개선된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수익모델이 부재하고 전용 콘텐츠가 없다는 단점이 남아있다"며 "모바일 인터넷TV(IPTV)나 OTT 서비스에 비해 나을 것이 없다는 이미지가 지속된다면 지상파DMB 존폐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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