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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동일방직·GS홈쇼핑…외국인, 도시가스株 쭉~ 산다

증시 전반적으로 뚜렷한 매수 주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일부 종목에는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꾸준히 사들이는 종목은 주가가 오를 만한 호재가 있거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섬유업체 동일방직을 지난 9월20일부터 이날까지 28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GS홈쇼핑(26일) KPX화인케미칼(20일) 동서(20일) 동양생명(20일)에도 기관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은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부산가스와 예스코를 각각 33일과 24일 연속 순매수했다. 의류기업 한세실업과 온라인서점 예스24의 지주회사인 한세 예스24홀딩스에도 15일째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 중인 종목도 있다. 화인텍은 기관이 11거래일째, 외국인이 5거래일째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장기간 매수 우위를 보인 종목은 시장 평균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GS홈쇼핑은 10월 한 달간 25.88% 급등했고 동양생명은 17.41%, 동서는 4.25% 올랐다. 동일방직과 KPX화인케미칼은 10월에 각각 1.03%와 2.85%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22% 내린 것에 비하면 낙폭이 작았다. 부산가스(1.15%) 예스코(1.01%) 건설화학(5.91%) 등 외국인 연속 순매수 종목도 10월 한 달간 상승세를 보였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가 좁은 박스권에 있을 땐 기관과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