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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에… 홍콩계 사모펀드 공격說까지게시글 내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19일 급락한 가운데 해외 사모펀드의 공격설까지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지라시’에 가깝지만, 큰 주가 낙폭에 당황한 투자자가 그만큼 많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의 배경에 홍콩계 사모펀드의 공격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는 글이 나돌았다. 공격 배경이 저가 매집을 위한 것인지, 선물 숏(매도) 포지션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날 장 중 삼성전자 주가가 1년 내 최저가를 찍고, SK하이닉스도 한때 11%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빠르게 퍼져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쏟아낸 것도 의심을 키웠다. 오후 3시 기준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삼성전자 주식은 1480만주 넘게 순매도됐다. SK하이닉스 주식도 280만주가량 매도 우위다.
일러스트=챗GPT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이 모건스탠리 보고서 여파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모건스탠리는 추석 연휴 중이던 지난 15일 ‘겨울이 곧 닥친다(Winter looms)’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에서 ‘비중 축소(Underweight)’로 두 단계 내렸다. 목표 주가도 기존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다. 삼성전자 목표주가 역시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20일부터 한국 반도체 업종이 정점을 지났다는 경고음을 내고 있다. 근거는 크게 2가지다. 먼저 스마트폰과 PC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약해지면서 평균 판매단가가 올해 말부터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통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꺾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모건스탠리는 인공지능(AI) 핵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도 공급 과잉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가 HBM 공급을 본격화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에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모두 2025년 HBM 생산 물량이 이미 다 팔린 상황에서 모건스탠리의 분석이 과도하게 비관적이라는 반박의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모건스탠리가 2021년 반도체 업황 침체기도 맞췄던 만큼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그나마 이날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고 있다. 미국 나스닥100지수 선물이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1% 넘게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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