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pool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중국과 러시아 법인의 생산 능력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자동차 내장 부품·소재 업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정진표 엔브이에이치코리아 대표(사진)는 19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NVH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로 경쟁사보다 높은 기술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국내 1위 NVH 내장재 부품·소재 생산업체다. NVH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소음(Noise), 진동(Vibration), 잡음(Harshness)을 뜻하는 자동차 업계 용어다. 자동차 실내 정숙도와 승차감 향상을 위해 NVH를 제어하는 기술은 필수 요소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현대·기아차 그룹 내 47%를 점유하고 있다. NVH 제어 부품에 대한 신뢰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34억, 150억, 당기순이익은 102억원이다.

소재부터 중간재, 부품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것은 엔브이에이치코리아의 강점 가운데 하나다. 2006년 부직포 생산업체 금호N.T를 인수했고, 2007년에는 섬유 개발업체 삼흥을 인수했다. 이후로도 부품 생산업체 동남테크와 성형업체 NAP를 인수해 수직계열화 구조를 완성했다. 일정한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은 엔브이에이치코리아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만나 고객사의 신뢰 향상으로 이어졌다.

정 대표는 “관리직 가운데 40%인 71명은 연구개발 인력”이라며 “연구인력 가운데 70% 이상이 5년 이상 근무하고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세계적인 부품 업체와 견줄 정도의 흡차음 내장부품 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경량화 소재를 개발 중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개발을 위해 열에 강한 부품을 연구하고 있다. 엔진 냉각수 온도조절 장치·엔진룸 격벽·고단열 히트프로텍터 등은 올 하반기 이후로 새로운 매출을 올려줄 것으로 기대되는 부품이다.

정 대표는 “꾸준한 기술개발로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2003년 이후로 매출이 연평균 25.3% 증가했다”며 “앞으로 해외법인 매출도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공모를 통해 340억~391억원을 조달한다. 이 가운데 300억원은 중국법인과 러시아법인 증설을 위해 사용한다. 나머지 자금 가운데 35억원은 열관리부품을 이용한 냉·난방기능성 천정재를 개발하는 데 쓴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의 총 공모주식 수는 850만주,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4000원~4600원이다. 20~21일 수요예측을 거쳐 25~26일 청약을 진행해 다음달 3일 상장한다.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