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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쇼크] '검은 목요일'에 시가총액 23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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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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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3 2013/06/2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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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감소규모·코스피 낙폭 약 1년만에 최대

이른바 '버냉키 쇼크'와 중국 경기둔화 충격이 겹친 20일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23조원이 증발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5위 기업인 기아차(23조7천948억원)가 단번에 국내 증시에서 사라진 것과 같은 효과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7.82포인트(2.00%) 떨어진 1,850.49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작년 8월 3일(1,848.68)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 시총 22조6천597억원이 허공으로 사라져버렸다.

전날 1천97조2천845억원이었던 시총은 1천74조6천24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감소폭은 시총이 하루 만에 23조210억원 증발한 작년 7월 12일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컸다.

지수 낙폭(2.00%)도 작년 7월 이후 최대치였다.

코스피200 종목 중에서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17개에 그쳤다.

유가증권시장 894개 종목 가운데 77.7%(695개), 코스닥시장 984개 종목 중 75.6%(744개)의 주가가 하락했다.

시장은 옵션만기일에 대외악재가 몰려 지수가 41.00포인트 급락했던 지난해 7월 12일 이후 가장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당시 코스피는 저조한 중국 경제성장률, 이탈리아 구제금융 가능성,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대한 실망감이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가 겹쳐 2.24% 하락했다.

이날도 각종 대외변수가 코스피의 발목을 잡았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양적완화(국채를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것) 축소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7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으며 이 기간 총 순매도액은 4조3천781억원에 달한다.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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