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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美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유승호 특파원][정몽구 회장 "조지아공장 글로벌전략 기지"]

기아자동차(대표 : 정몽구 회장)가 글로벌 생산거점인 미국 조지아 공장건설에 박차를 가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 나섰다.

기아자동차는 20일(현지시간) 오전 11시 글로벌 생산거점인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서 연산 30만대 규모의 미국 현지공장 기공식을 가진 후 본격적인 공장 건설에 들어간다.

이날 기공식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을 비롯,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 소니 퍼듀 조지아 주지사, 이광재 애틀란타 총영사 등 주요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기아차는 이 공장의 이름을 '기아자동차 조지아 공장(KMMG ; Kia Motors Manufacturing Georgia)'로 정했다. 기아차는 앞으로 총 10억 달러를 투자, 부지 270만평에 79만평 규모의 공장을 건설, 3년뒤인 오는 2009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이날 "조지아공장은 기아 브랜드를 세계 무대로 성장, 발전시키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글로벌 전략기지가 될 것"이라며 "기아차는 투명하고 철저한 품질경영을 통해 조지아 공장이 흑자경영을 실현하고 안정된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함은 물론 조지아주의 경제,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시민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조지아 공장 건설을 계기로 연구개발, 생산, 마케팅, 판매, 서비스 등 전 부문에 걸쳐 현지화를 실현함으로써 미국 소비자들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고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 퍼듀 조지아 주지사는 "기아차 미국공장 건설 조지아주는 물론 북미 자동차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아차 미국 공장의 건설과 원활한 가동을 위해 주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미국 현지공장 건설 부지인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는 미국 남동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대차 미국공장이 있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와 북동쪽으로 134km 떨어져 있다. 기아차는 현대차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조지아 공장 가동을 위해 2500여명의 현지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등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동반 진출하는 5~6개 부품업체도 현지에서 2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어서 기아차 조지아공장을 통해 총 4500여명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와 동반 진출하는 협력업체수가 앞으로 10여개사로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미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함께 진출한 14개사가 증설하게 돼 있어 이를 감안하면 부품업체들의 투자규모는 총 6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 3월 조지아주와 투자계약서를 체결한 직후 웨스트포인트시 현지 공장 부지 정지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정지 작업이 끝나는 대로 공장 건물과 설비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된 차들은 미국과 캐나다 소비자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현대차와의 디자인 차별화를 위해 지난달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디자인 총괄 책임자를 역임한 바 있는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한 데 이어 내년에는 미국내 기아차 단독 디자인 연구소를 건설, 현재 캘리포니아 현대·기아차 디자인연구센터 내에 위치한 기아디자인연구소의 기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조지아 주정부는 기아차 조지아공장을 대규모 투자처로 지정하여 ▲ 공장부지 및 도로 등 기간시설 무상 제공 ▲ 고용창출 지원금 ▲ 교육 훈련 지원 및 각종 세금 감면 등 총 4억 1000만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북미시장에서 30만4000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 15.1% 늘어난 3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조지아공장이 건설돼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 오는 2010년 북미시장 판매규모가 65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차는 오는 2009년 30만대 규모의 조지아공장이 완성되면 총 103만대의 해외생산능력을 갖추게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현재 13만대 생산규모을 갖추고 있는 중국 제1공장을 비롯, 30만대 규모의 유럽 공장이 올해 말 본격 가동에 들어가고 30만대 규모의 중국 제2공장이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美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유승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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