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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산시장 버블 붕괴 가능성 높아(조선일보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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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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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437 2011/10/2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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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산시장 버블 붕괴 가능성 높아

 

주식시장부터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4/27 2,231 포인트를 고점으로 찍고 몇 개월간 Sky Walking 하던 주가는 미국의 부채협상 한도 확대라는 호재를 기회 삼아 세력들이 대거 이익실현에 나서기 시작한 8/2부터 급락을 시작하여 9/26 1,644 포인트까지 하락하였습니다.

(참고삼아 저도 이게시판을 통해 7월말경에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한도타결이 오히려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이후 다시 주가는 급반등하여 오늘 현재 1,900포인트 부근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개별주식으로는 한국전력을 8월 초순경에 이 게시판에서 언급해 드린바 있었습니다. 한국전력 19,000원 부근이면 주가가 너무 싸다고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이후 한국전력은 급격히 반등하여 오늘 25,000원 부근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가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까요? 이것은 저도 모릅니다. 세력들의 의지에 달렸겠지요. 단기적으로는 더 오를 수도 다시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보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1. 주가의 수급

주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수급입니다. 저금리 기조의 유지, 연기금의 매수세, 화폐가치의 지속적인 하락...이런 요소들만 보면 수급은 주식시장에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2. 기업의 이익

물가의 지속적인 상승, 저조한 임금상승률 및 침체된 채용시장, 기업의 측면에서 보면 제품판매단가는 계속 올라가는데, 인건비는 그다지 증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연히 순익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주식시장에 이 역시 긍정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구조가 지속될까 입니다. 일본은 주가 4만포인트에서 8천포인트까지 거의 1/5토막이 나 있는 상태입니다. 일본도 한때, 1,2번의 상태가 지속되어 주식시장이 끊임없이 상승하던 때가 있었지요. 하지만, 인구가 정체되고 젊은 세대들의 사고가 바뀌자 일본의 자산시장은 장기에 걸쳐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인구 정체로 국내 소비가 늘지 않고 수출을 늘려야 결국 주식시장이 상승할텐데요. 그 원동력인 일본 젊은이들은 80-90년대부터 더 이상 사무라이 정신으로 무장한 일벌레들이 아니었죠. 보다 자유로운 사고를 가지고 기업의 노예, 국가의 노예가 되는 것을 거부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세계의 공장 지위를 한국과 중국에 내놓게 되었지요. 한국과 중국에는 충성스러운 노예들이 80-90년대에 많이들 생겨나게 됩니다. 특히 한국은 기업에 입사하면 공과사의 구분이 사라지고 모든 개인 삶이 기업에 부속되게 됩니다. 한마디로 노예가 되는 거지요. 이런 상태에서 한국의 수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내수시장에서마저 한국의 충성스런 소비자들을 상대로 막대한 이윤을 가져가게 됩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천문학적 이득을 얻고 주가도 수직폭등을 계속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본의 젊은이들의 정신 상태가 요상하게(?) 변한 것은 역시 풍요로움 때문이었지요. 지금 한국의 젊은이들은 어떤가요? 예전의 일본만큼은 아니더라도 유년기를 풍요로움 속에서 보내게 됩니다. 그런 사람들이 과연 기업에 들어가서 노예 생활을 잘해 낼지 의문이 듭니다.

사회는 계속 변화합니다. 사고도 변화합니다. 지금 한국사회에는 반재벌 심리가 팽배해 있고 이것이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고, 한나라당의 몰락과 오늘 박원순 서울시장을 낳게 하였습니다. 이제 앞으로 한국사회에서의 화두는 개인의 행복과 복지로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현재와 같은 천문학적 규모의 이윤을 재벌기업들이 계속 창출해낼지 의문입니다. 또한 수급측면에서도 연기금은 계속 주식을 사기만 할까요? 이들도 5년 정도만 지나면, 수급자들에게 돈을 지급하여야 하므로 결국 주식을 내다팔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또한, 민주세력이 집권하게 되면 연기금의 주식 투기 비중을 줄일 수도 있는 것이구요. 앞날은 어떻게 변화할지 모릅니다. 그것이 세상입니다. 또한, 베이비 부머 세대도 자신들의 아파트/펀드/주식 등을 팔아서 노후 자금을 확보하려 들 것입니다. 이것도 자산 가격 하락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주가/부동산 등의 자산가격이 떨어진다고 한국 사람들의 생활의 질이 나빠질까요? 일본은 80년대 세계 경제 대국이었지만, 그 국민들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주가가 1/5토막난 지금 일본 국민들은 어떤가요? 불행할까요? 엔고로 오히려 국민들 생활의 질은 더 좋아졌을 것입니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어떨까요? 서울 아파트 가격이 10억을 넘나들 정도로 올라서 기쁠까요? 삼성전자 한주 가격이 1백만원까지 올라서 행복해 할까요? 20년을 일해야 집 한채 장만할 수 있는 상태가 행복할까요? 자산 가격 버블이 붕괴되어 5년만 일해도 집 한채를 장만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더 행복하지 않을지요?

 

자산버블 붕괴의 나쁜 점만 보지 말고 좋은 점을 보고 그것이 필연으로 다가온다면 그에 맞게 현명하게 대처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자산버블 붕괴는 필연이고 대세라고 봅니다. 또한,

차기정권은 복지와 개인 행복을 추구하는 정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것이 온 국민의 바람인 이상 이쪽으로 사회는 흘러 갈 것입니다. 기업의 이익은 줄어들고 개인들의 부가 늘어나서 골고루 잘사는 사회가 될 것으로 봅니다. 

또한, 그런 사회로 전이 해 가는게 역사가 현세대에게 요구하는 소명일 것입니다.

 

다시 주식 시장으로 돌아오면, 현재 기아차 같은 주식은 08년 이후로 무려 20배나 올랐습니다. 시총 3위의 주식이 코스닥 저가주처럼 무지막지하게 오른 경우입니다. 무슨 하늘을 나는 차를 만든 것도 아닌데, 세력의 장난질이 너무 심하다고 봅니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OCI 등 급등주는 항상 그 후유증이 심각합니다. 몇 년을 가지요. 기아차 같은 주식도 향후 몇 년간 큰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봅니다.

지금 자동차 관련주식은 전량 매도하시고 관망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08년 최악의 상황에서 각국 정부가 자동차 산업을 살리기 위해 각종 혜택을 주었고 그것이 붐업되어 오늘날의 자동차 호황기를 맞이한 것으로 보입니다. 07년 조선업의 호황기와 비견되는 일이지요. 이러한 호황은 그러나 항상 가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끝이 있습니다. 2000년 IT버블 붕괴에서도 지혜를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참고삼아 08년 다른 게시판에 자동차 주식이 차기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럼..이만..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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