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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올인한 자문형랩, 인사이트 펀드 전철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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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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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429 2011/10/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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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올인한 자문형랩, 인사이트 펀드 전철 밟나?

 

 

'머니 블랙홀'로 불리며 올초까지만 해도 승승장구하던 랩 어카운트(Wrap Account). 시중자금을 끌어모으며 증시 큰 손이 된 그가 출범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코스피지수가 지난 5월초 2200선을 꼭지로 꺾이면서 랩의 순자산 규모가 급감추세이며 고객자금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상승장이 끝나면 큰 충격이 올 수도 있다는 올초부터 나온 여러차례의 시장 경고음을 귓등으로 흘린 탓이다.

특히 올 상반기 상투에서 뒤늦게 올라탄 투자자들은 최근 폭락장서 고점대비 25% 가량 급조정을 받게되자 발을 동동 구른다. 적립식펀드라면 급락시 매수하는 전략인 소위 '물타기'라도 할 수 있지만 최소 3000만원에서 수억원씩 목돈을 한방에 투자한 자문형랩은 그럴 수도 없다.

애초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출시된 랩. 하지만 지난해 일부 자문형랩이 연간 50% 이상 고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일반 서민의 가입이 폭주했고 투자자들은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러다 불과 서너달만에 수년 동안 모아온 목돈이 반토막 위기에 처한 것. 때마침 올 상반기 지수 고점 상황에서 판매사인 증권사들이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펼친 덕(?)에 손실을 입은 투자자 수는 급격히 늘었다.

랩 이전엔 주로 일반 주식형펀드가 수년째 간접투자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던 펀드 수익률이 부진해지면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개인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해준다는 자문형 랩이었고 결국 랩이 펀드의 바통을 이어받게 된 것이다.

이에 더해 운용사의 스타급 펀드매니저들이 쓰나미처럼 자문사로 옮겨가면서 투자자들은 한층 자문형 랩을 찾았고, 증권사들도 이 랩을 파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랩 어카운트 잔고추이도 가파르게 올라왔다. 2009년 말 19조원 규모의 랩 어카운트 잔고는 2010년말 35조원으로 일년새 두 배 가량 늘어났다. 이 가운데 자문형랩은 2009년말 284억원에서 2010년 말 4조원, 2011년 7월말 급기야 10조원 문턱까지 치솟다 최근 급락장에서 7조원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이다.<그래프 참조>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2009년 75조원에서 지난해 말부터 랩 열풍이 불기 시작하며 급기야 60조원 아래로 내려갈 위기에 처하다 지금 현재는 다시 68조원으로 올라섰다. 랩에 따라 펀드 잔고가 오르내리는 모습이다.

자문형랩을 주로 파는 주요 증권사들의 랩 잔고 역시 최근들어 급감추세다. 랩 시장을 독식하며 자산관리부문 최강자로 올라선 삼성증권은 지난 7월말 현재 자문형랩 잔고가 3조 3600억원까지 증가했으나 최근 2조원 초반대로 쪼그라들었고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물론 랩 잔고 급감 이유가 고객자금 이탈 때문만은 아니다. 순자산(NAV) 기준이다보니 시장 하락폭에 따라 잔고가 줄어든 탓도 있다.

한 싸이클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주식시장 큰 손으로 급부상하다 급추락중인 자문형랩.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장에서의 손실을 제대로 만회하지 못할 경우 랩의 위상은 불과 1년도 안돼 투자자들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 미비한 하락장 대처능력, 압축 포트폴리오의 문제, 로스컷 한계 등의 문제점들을 미리 대비하지 못한 만큼 지금이라도 이같은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전략을 다변화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한다.

<단위 억원, 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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