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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으로 회사는 200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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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게시글 정보

조회 233 2006/08/29 10:45

게시글 내용

 

 

 기아차 A000270
  거래소  (액면가 : 5,000)    * 08월 29일 10시 44분 데이터   
현재가 15,600  시가 15,700  52주 최고 28,150 
전일비 ▼ 150  고가 15,850  52주 최저 12,900 
거래량 870,568  저가 15,600  총주식수 347,230 

 

 

[머니투데이 이승제기자]"15일 동안의 파업으로 회사는 200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기아자동차 노조측이 파업에 따른 득실과 관련해 '납득하기 힘든 속셈'을 내놓아 빈축

을 사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29일 중앙쟁대위 소식지를 통해 "사측은 (파업으로 현재까지) 앉아서 2

00억원의 이익을 남긴 셈"이라고 주장했다.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따라 급여를 지급하

지 않아도 되고 인당 급여손실액이 71만원(사측 추산)이니 이를 조합원 수로 곱하면 2

00억원이 된다는 논리다.

노조측은 "(회사측은) 6개월 장사해서 171억원의 이익을 봤으나 파업 15일로 200억원

의 순이익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그럼 1년 내내 파업하면 회사가 엄청난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논

리냐"며 반박했다.  파업에 따른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가운데 노조측에서

아전인수격으로 자신들에 유리한 '숫자놀음'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노조측은 또 "파업 기간에 재고물량을 판매하면 그만이다. 생산차질이 있었던 것은 사

실이나 이것이 이익감소로 이어질 개연성은 아주 낮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론 파업

이 장기화되면 우리의 주장이 달라질 수 있으나 현 조건에서 사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단정지었다.

하지만 사측은 이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기아차의 생산량은 곧

판매량을 의미한다"며 "지난해에도 생산량을 거의 모두 팔았다"는 설명이다. 다시 말

해 '파업 기간 중에 재고를 내다팔고 파업 이후 공장가동률을 높여 생산량을 높이면

된다'는 노조의 주장은 억측이라는 것.

사측 관계자는 "완성차업체는 통상 3개월치의 안전재고(생산과 공급간 시차 등을 감안

해 유지하는 재고)를 유지해야 한다"며 "게다가 인기모델의 경우 제때 공급하지 못함

으로써 발생하는 브랜드 가치 하락, 신인도 저하 등을 감안하면 무형의 손실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사측 다른 관계자는 "파업 이후 생산량을 늘리더라도 파업 기간 중 발생한 손실을 완

전히 복구하기 어렵다"며 "파업이 길어질수록 회사가 입는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는데

, 노조측은 교묘한 논리로 이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아차 노사는 28일 현재 20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21일 기본급 7만3200원 인상을 제시한 뒤 20차 교섭에서 7만5000원으로

소폭 높인 수정제시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노조측은 요구안인 10만6221원 인상 등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며 맞서고

있다.

한편 기아차는 파업 20일째를 맞이한 28일 현재 생산차질 4만여대, 매출손실 6000여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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