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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리 기아차 인가봅니다~

이런 기사가 떴네요~

조지아~앨라배마 85번 고속道 240㎞는 한국업체 100여개 '현대·기아 벨트웨이'

세계 3위 노리는 현대·기아車 미국공장 일대를 가다
한국인 전담직원 두는 등 州정부의 전폭적 지원, 부품업체들 대거 몰려와 작년 매출 20조원에 육박
"기아차 보내줘 감사합니다" 시내 곳곳에 간판 세우기도

지난 12일 오후 1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공항에서 85번 고속도로(I-85)를 타고 40분쯤을 달렸다. 중소업체지만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는 제법 알려진 회사 이름 하나가 눈앞에 다가왔다. 조지아 기아차공장에 도어프레임(자동차 문틀)을 납품하는 '동원'이었다. 10분쯤 더 달렸다. 세종·한일이화·세원정공 등 한국 부품업체가 줄줄이 나타났다. 다시 20분쯤 더 가니 85번 고속도로 6번 출구에 'KIA Boulevard(기아 거리)' 표지판이 서 있었다.

고속도로 바로 옆 대형 물탱크 위에는 빨간색 'KIA' 마크가 우리를 반기고 있다. 인구 3000여명의 웨스트포인트시(市)에 둥지를 튼 기아차 공장을 알리는 인사 표시였다. 기아차 공장을 지나쳐 계속 고속도로를 달리니 만도·한화·한라공조 등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가 연이어 나타났다.

이처럼 애틀랜타 공항에서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까지 85번 고속도로 240㎞ 선상에 현대·기아 1차 협력업체 29개, 2차 협력업체 12개가 줄 서 있다. 3차 협력업체까지 합치면 한국 기업이 100여개(교민 운영 기업 포함)에 달했다. 주민들은 85번 고속도로 이 구간을 '현대·기아차 벨트웨이(Hyundai-Kia Beltway)'라 부른다.

◆미국에서 가장 낙후된 곳에 한국 기업 몰려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히는 앨라배마와 조지아주 남부에 자리를 잡은 것은 주(州)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조지아주는 기아차에 202억원을 들여 연수원을 지어줬다. 또 5000억원을 들여 기찻길 인입선(引入線)을 따로 깔고 도로도 확장해 줬다. 조지아주 정부 산하 직업교육 기관인 '퀵스타트' 스티브 대니얼(Daniel) 이사는 "조지아주 정부는 기아차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시청은 현대차 직원을 위한 전담 부서를 두고 있다. 주한미군 출신의 퇴역 육군 중령(여)을 영입, 현대차 직원 자녀의 학교 입학부터 주재원 가족 돌보기 등 온갖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한국 기업의 경제 효과만 20조원… "생큐, 현대·기아차!"

한국 기업이 앨라배마와 조지아에 끼친 경제적 영향은 막대하다. 현대·기아차와 1~2차 협력업체의 지난해 매출액은 15조1218억원. 3차 협력업체까지 합하면 20조원에 육박한다. 2001년부터 현대차 공장 유치를 위해 뛰었던 몽고메리시(市) 엘렌 맥네어(McNair)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2007년 조사 결과 현대차 공장 덕분에 8900여명 간접 고용 효과가 나타났고, 14억달러 상당의 경제 효과가 있었으며, 지금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다 보니 현대 기아차에 대한 주민들 지지는 절대적이다. 몽고메리 시장, 상공회의소 회장, 시의회 의장 등 몽고메리 유력 인사들은 모두 현대차를 타고 다닌다. 조지아 웨스트포인트시에 사는 애니 데이비드슨(65)씨는 집 안마당에 "예수님, 기아를 우리 마을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팻말을 세워두고 있었고, '로저스 바비큐' 식당을 운영하는 데비 윌리엄스씨는 식당 앞에 "행복한 날들이 계속될 것입니다. 기아차 고맙습니다"라는 대형 간판을 내걸고 있었다.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 로버트 번스(Burns) 부장은 "현대 유니폼을 입고 쇼핑몰에 가면 사람들이 다가와 '추가 채용 계획이 없냐'고 묻곤 한다"면서 "현대차는 이곳에서 최고의 직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