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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5보다 600만원 추가.. 내달 초 양산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내 첫 양산형 가솔린 하이브리드차인 기아자동차 'K5 하이브리드' 가격이 3000만원 내외로 책정됐다.

11일 기아차는 일반 K5가격 2400만원을 기준으로, 배터리를 비롯한 친환경부품 비용 600만원을 추가해 이 같이 정했다. 정부보조금은 기존 LPi하이브리드 차량인 아반떼나 포르테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320만원 규모의 세제혜택으로 대치된다. 다만 준중형인 아반떼, 포르테 하이브리드의 경우 차 값이 2200만~2550만원 수준이어서 320만원 전액을 지원받지는 못했는데, K5 하이브리드는 차값을 감안해 세제지원이 전액 가능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최대 130만원까지, 지방세법에 따라 취득세와 등록세를 최대 140만원까지 감면받는 등 최대 310만원의 지원받을 수 있다.
주무부처인 환경부와의 최종 결정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내정됐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K5에 부착된 하이브리드 관련 부품 가격이 총 6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된 것에 대해 회사 측은 경쟁차종과 비교할 때 오히려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가격이 4600만원 수준인데, 차 가격을 뺀 하이브리드가 11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전용 파워트레인인 누우 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30kW급 전기모터 등이 적용됐으며 엔진 출력 150마력, 전기모터 출력 41마력 등 총 191마력의 최고출력을 자랑한다. 연비도 ℓ당 21.0km에 달한다.

다만 소비자 가격은 3000만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세제혜택을 받는다고 해도 차값을 감안할 때 취등록세가 140만원 한도를 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취등록세 지원 차액인 70만원 정도는 구매자가 부담해야 한다.

회사 측은 다음달 3일 K5 내수용 차량 양산에 돌입해 같은 달 중순께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국내 판매목표는 5000대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