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pool

월 국내실적 2만9716대 vs 2만5048대
 
 
 
기아자동차가 지난 6월 국내 승용차 판매 시장에서 현대자동차를 앞지르고 1위로 올라섰다.

상용차와 레저용 차량(RV)을 제외한 승용차 부문에서 기아차의 판매실적이 현대차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현대ㆍ기아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총 2만9716대의 승용차를 판매해 2만5048대 판매에 그친 현대차를 따돌렸다.

양사의 승용차 대표 선수인 쏘나타(YF)와 K5 판매 역전이 주된 원인이다.

YF쏘나타는 지난달 9957대 등록된 데 비해 K5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1만6733대 등록돼 현대차의 자존심을 꺾었다.

기아차는 지난해 말 출시한 준대형차 K7도 전월에 비해 17% 판매가 늘어났고 경차 모닝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승용차 판매 3만대 돌파를 눈 앞에 두게 됐다.

현대차는 수입차 메이커들의 저가공세와 기아차의 추격으로 6월 들어 고급세단 제네시스의 가격을 500만원이나 내렸지만 판매는 오히려 전월에 비해 8.5% 감소하기도 했다.

스포티지R와 쏘렌토R 등 SUV 신차 바람에 힘입어 기아차는 5월에 이어 6월에도 RV 판매에서 현대차를 앞지르기도 했다.

지난 98년 현대차에 인수된 기아차는 SUV 차종에 주력할 뿐 히트 세단을 내놓지 못하고 고전하다 최근 `패밀리룩`을 앞세운 K시리즈가 잇따라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이미 현대의 아반떼 사전계약이 1만대 이상 몰리고 있고 10월부터 그랜저와 베르나가 신차를 내놓으면 전세는 다시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