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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어려워요, 어려워"..기아차 만화배포게시글 내용
차트는 주가 세자리수 한번 봐야할것같은데...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우리 회사가 올해 1분기 내수시장 점유율 30%를 넘었다는데, 그럼 판매가 잘 된다는 뜻 아니겠어?"
"환율도 올랐지, 지난해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지, 뭐가 문제야?"
기아자동차가 이같은 사내 분위기를 경고하고 나섰다. 잘못된 인식이라는 것이다.
기아차가 자동차산업의 현실을 가감없이 알려주는 `위기를 넘어 더 큰 도약을 향해`라는 제목의 만화책자를 제작, 배포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기아차(000270)(11,800원 600 -4.84%)에 따르면 총 16면의 이 만화책 3만3000권을 발간, 본사와 소하리, 화성, 광주공장 전 임직원 가정에 발송했다.
주요 내용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위기에 대해 알리면서 일부의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오해를 받고 있는 기아차의 판매현황, 재무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이 책자에 따르면 ‘판매가 잘 되고 있다`는 오해와 관련해서는 올해 1분기 내수판매는 전년동기비 6.4% 증가했지만, 환율효과가 기대되던 수출은 오히려 21%나 크게 줄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 4월말 현재 국내공장 생산분의 해외재고물량은 31만대 수준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6조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또 이러한 판매감소와 차량 판매단가 하락, 그리고 판매관리비 증가 등으로 인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000억원의 환율효과에도 불구, 전년동기보다 크게 줄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게다가 더욱 심각한 문제는 달러-원 환율이 지난 4월을 기점으로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취약한 재무구조로 인해 위기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우선 기아차가 계속 기업으로 유지 발전해 나가기 위해선 올해 최소한으로 확보해야 할 이익규모가 약 8000억원이며, 인건비 지급 등 운영자금으로 연간 2조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 2월말 현재 차입금 규모는 6조512억원에 달해 이자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으며, 올해 상환해야 할 차입금 원금규모만 2조원에 이른다.
서영종 기아차 사장은 "올해 우리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 수년간의 침체와 위기를 딛고 일어서기에 충분한 여러 기회요인들을 맞고 있다"며 "올해 우리 노사가 함께 화합하고 상생을 도모하며 위기극복에 나서야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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