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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돼 수감 중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6일 서울중앙지법에 보석청구서를 제출했다.
 
정 회장 측은 정귀호 이임수 김재진 김상근 박순성 신필종 변호사 이름으로 보석 신청서를 이날 오후 5시55분쯤 서울중앙지법 형사접수실에제출했다.
 
변호인들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도 없고, 장기간 공백으로 현대차 경영에 차질이 심각하다"는 이유를 청구서에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변호인들은 정 회장이 고령이고 고혈압을 앓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에 대한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김동오 부장판사)는 보석청구서와 검찰의 의견을 검토한 뒤 정 회장에 대한보석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정 회장은 1000억여원을 횡령하고 회사에 2100억원이 넘는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법의 횡령 및 배임)로 지난달  28일 구속돼 이달 16일 구속기소됐다.
[머니투데이 양영권,장시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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