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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 급락 불구 20일 현재 20%대 증가율
- LCD 자동차 선박 모두 호조..3월 268억달러 기록 넘을 듯
 
[이데일리 강종구·이승우기자] 환율급락로 인한 둔화 우려와 달리 수출이 이달들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태세다.
 
2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수출총액은 20일 현재까지 170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23.4%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가 월말까지 이어질 경우 지난 3월의 사상 최대 기록인 268억달러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월간기준으로도 20% 이상의 증가율이 달성되면 이는 지난 2004년 11월 이후 1년 6개월만에 처음이 된다.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27.4% 증가한 184억4500만달러를 기록중. 이로 인해 20일 현재 무역수지는 13억7500만달러 적자다. 무역수지는 그간 월중반까지 적자를 기록하다 월말 수출이 몰리며 흑자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여왔다.
 
 
산자부에 따르면 이달들어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배경은 자동차와 LCD 등 4월 부진했던 주력제품의 수출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자동차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2.6% 증가했고 LCD의 경우 무려 10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박수출도 45%나 증가해 높은 신장세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고 석유제품 수출도 33% 늘어났다
 
수입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원유가 63% 증가했고, 천연가스 등이 130% 급증했다. 기타 기계류 수입도 90%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수출 호조세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깜짝 놀라고 있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전선에 이상없다는 말로도 부족하고 오히려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며 "이대로 월말까지 가면 270억달러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서도 이달 수출이 사상 최대를 달성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김승원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 과장은 "아직 품목별 수출동향을 알수는 없지만 세계 수요가 좋다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며 "4월까지만 봐도 특정 품목이 수출을 주도한다기 보다는 골고루 수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달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다만 290억달러 이상의 급증까지는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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