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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2009년 매출 17.5조, 영업익 5669억 전망]
하이투자증권은 28일 기아차에 대해 내년도 판매 전망치는 낮추고 이익 전망치는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하이증권은 기아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최대식 하이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극심한 시장 침체를 반영해 기아차의 내년도 판매대수 전망치를 낮춘다"면서도 "고환율과 내수시장 점유율 상승이 기대되는 만큼 이익 전망치는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하이증권은 기아차의 내년도 판매대수 전망치를 당초 119만 1660대(내수 36만 2960대, 수출 82만 8700대)에서 105만 540대(내수 32만 440대, 수출 73만 100대)로 11.8%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매출액은 올해보다 1.7% 소폭 증가한 17조4691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고환율 덕분에 23.7% 증가한 566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30.2%에 달해 올해보다 2.6%포인트 상승할 것"이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의 현금흐름이 2010년부터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기아차는 지난 24일 만기가 돼 돌아온 3억 유로 회사채를 전액 상환했다"며 "2010년부터는 미국공장 투자가 거의 끝나고 유지보수비용 정도만 들어가기 때문에 대규모 자금 투여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의 자금시장 경색이 장기간 지속되고 또 앞으로 더 악화된다면 부담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지금 당장 디폴트 리스크를 걱정하는 것은 이르다"고 덧붙였다.
김명룡기자 drag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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