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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株 엔약세가 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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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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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99 2006/01/0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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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올해 실적과 주가 호조가 전망되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그렇지만 최근 원ㆍ달러 환율 급락으로 실적 부진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염려 가 일고 있다. 또 지난해 자동차 내수가 4.2% 증가했지만 '특소세 특수'로 인 한 일시적인 증가로 아직 회복 단계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며 투자자들을 불 안하게 하고 있다. 3일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42%(종가 9만7000원), 1.79% (2만7500원) 하락했다.

◆ "환율, 영향 미미하다"=지난해 말부터 하락세이던 원ㆍ달러 환율은 2일 10 10원 선이 무너졌고 3일에는 장중 한때 1003원대로 주저앉았다.

수출비중이 70%에 이르는 완성차 업체로서는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환율 하락은 악재다. 실제 지난 2004년 4분기와 2005년 1분기에 환율 급락으로 '어 닝 쇼크'가 일어난 전례가 있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걱정할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과거 현대ㆍ기아차 는 환율이 1% 하락하면 주당순이익(EPS)이 4%나 줄면서 타격을 입었지만 지금 은 감소 폭이 1~2% 정도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신차 단가가 기존 모델에 비해 10~15% 올라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며 "매출이 줄 수는 있지만 이익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확대중인 해외생산도 장기적으로 환율리스크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수년 안에 중국 제2공장, 체코 공장 등을 가동하고 기아차도 슬로바키 아, 미국 등에 진출할 예정이다.

김학주 삼성증권 자동차운송팀장은 "앞으로 3~4년이면 해외생산 비중이 50%까 지 늘어나면서 환위험 노출이 대폭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문제는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일본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에 가격 인하 압력을 불러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내수 회복도 기대할 만=12월 자동차 내수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9.5%, 전 월 대비로는 16.7% 늘었다.

용대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등은 "12월 판매는 올해 1월부터 특소세 인하 환원 조치에 따른 일시적인 판매 증가로 올해 내수를 앞당겨 소비한 것"이라며 "비수기인 1~3월은 내수 위축이 염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수웅 연구위원은 "특소세 영향이 작은 소형차도 일부 차종은 30% 이 상 판매가 늘었고 특히 경기 회복 정도를 보여주는 소형상용차 판매는 수개월 째 상승중"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주 팀장도 "올해가 자동차 교환 사이클이 되는 해라는 점, 가계부실 치유 로 소비력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고 말 했다.

다만 고유가로 인한 자동차 유지비 부담과 2003년 이후 급성장중인 수입자동차 판매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내수 판매에 위협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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