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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 외국인투자자들이 금융당국의 공매도 규제 발표를 앞두고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한국증시 창구로 활용하고 있는 증권사들에게 당국의 규제조치 내용을 문의하는 동시에 그동안 집중적으로 공매도해 온 종목들을 되갚기 위해 재매수(숏커버링)하는 등 몸사리기에 나서고 있다.

24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오전 9시50분 현재 240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날 2823억원 어치 순매도 이후 하루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최근 4일 가운데 사흘간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외국인들은 그동안 공매도를 집중적으로 해 온 STX팬오션(028670) LG전자(066570) 포스코(005490) 국민은행(060000) 기아차(000270) 한진해운(000700) LG(003550) 삼성전기(009150) LG디스플레이(034220) GS건설(006360) 등을 적극적으로 되사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금융당국 규제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 금융당국의 실태조사에서 대차거래로 주식을 확보하지도 않은 채로 공매도하는 식의 법규 위반사항이 다수 포착된데다 국민연금이 주식 대여를 하지 않고 연말까지 대여주식을 회수키로 한 것이 이같이 해석을 낳게 하는 부분.

실제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창구 증권사에 `내일(25일) 발표될 규제에 어떤 내용이 담기느냐`는 식의 문의를 빈번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계별로 대차거래와 연계된 공매도인지, 업틱룰을 지키고 있는지 등 확인의무를 강화하는 방식의 규제가 예상되고 있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증권사별로 공매도 비중을 제한하는 식의 강도높은 대책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공매도 규제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헤지펀드가 아니더라도 그동안 공매도로 주식을 매도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외국인들도 `지켜보고 움직이겠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실제 규제조치 내용이 얼마나 강할지에 따라 향후 외국인 공매도의 시장영향이 판가름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