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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인의 대차거래가 증가하면서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익을 확정하기 위한 대차거래 계약 청산 물량이 나올 경우 이들 종목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2일 31조3700억원이었던 대차거래 잔고는 최근 34조2200억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가총액 200위 기업 중 대차잔고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기아차(잔고비중 21.01%)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삼성증권(19.28%), 하이닉스(16.94%), 현대산업(16.24%), GS건설(16.10%), 미래에셋증권(15.70%) 등이 뒤를 이었다.

김영준 애널리스트는 "대차거래 잔고는 5월 후 30조~35조원 사이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 지수 하락기에는 소폭 감소하는 반면 지수 상승기에는 재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며 "이는 공매도시 가격주문제한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고 말했다.

그는 "대차거래 잔고가 앞으로 지속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며 "미 GSEs(정부출자기관)의 구제금융 지원으로 모기지 금리가 급락하고 있고 달러 유동성이 본국으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차거래가 결국 환매조건부채권매매(Repo, Repurchase Agreement) 거래라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외국인 매도의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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