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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중화권 자동차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관련, 정몽구회장은 이날 중국 광동성의 장사평 비서장을 방문, 앞으로 광동성과 현대자동차 그룹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계기로 세계 최대의 잠재 자동차시장인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을 공략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對)중국 진출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우선 중화권 자동차사업을 총괄하는 중국총괄본부를 12월1일자로 발족, 시장 공략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신설되는 중국사업본부는 현대/기아차의 중화권(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몽고) 사업을 총괄하게 되며 본부는 중국 북경에 주재하게 된다. 초대 본부장에는 차정식부사장이 내정됐고, 산하에 중국지역판매 담당과 중국총괄팀이 신설될 예정이다. 중국총괄본부는 지금까지 여러 곳에 분산돼 있던 중국 사업 관련 조직을 통합해 역량을 끌어올리는 한편, 현지 생산과 판매조직을 네트웍화하고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현재 중국시장은 높은 관세율과 수입 쿼터제의 적용으로 완성차의 수입이 95년 15만대 수준(전체 시장의 15%)에서 98년 4만대 수준(전체 시장의 3%)으로 급감한 만큼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는 중국 자동차산업 정책의 기본 방향과 시장 동향을 고려한 현지 생산체제를 조기에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차량을 생산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경차·소형승용차·승합차(RV포함)·버스·화물차등 5개 차종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등 기획·생산·판매·A/S·부품 조달 등 자동차 생산과 판매 그리고 사후 관리를 위한 자족형 종합 네트웍을 조기에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장 비서장과 향후 광뚱성내 자동차 관련 산업 및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관련, 현대·기아자동차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키로 했다. eda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