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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지영한기자] 기아차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노조와의 연대파업을 사실상 거부했다. 이에 따라 연대파업을 추진했던 기아차(000270) 노조 집행부의 영향력에 흠집이 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앞서 지난 30일 화성공장에 집결한 2500명의 기아차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회사측과 몸싸움이 벌어진 바 있다. 이에 기아차 노조는 비정규직 노조와의 연대파업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7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노동탄압 분쇄와 원·하청 공동투쟁 승리`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그러나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2만7194명 가운데 2만2971명(84.5%)이 투표에 참가해 이중 38.5%인 8833명만이 찬성표를 던져, 파업추진이 부결됐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0일 "낮은 찬성률로 총파업이 부결됨에 따라 비정규직 노조와의 연대파업을 추진한 노조 집행부의 영향력이 약화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또 "이는 노조원 대다수가 명분보다는 실리를 선택한 것이어서 향후 노조 집행부의 노동운동의 성격도 이념이나 명분에서 종업원의 실직적인 이익을 대변하는 쪽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서 위원은 "기아차의 3분기 영업손익이 파업여파로 적자가 예상되고, 추가 파업에 대한 우려로 4분기 실적까지 위협받던 상황이었다"며 "파업이 주가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만큼 이번 부결은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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