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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자사주 소각은 현대차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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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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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9 2000/09/2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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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최근 8천만주에 이르는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것이 현대자동차를 돕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G투자증권은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지 1년밖에 안된 기아차가 수천억원의 자금을 자사주 소각에 쏟아붓는 초강수를 둔 것은 현대차가 2년간 매각금지를 조건으로 사들였던 기아차 주식을 비싸게 되팔도록 하기 위한 조치일 것으로 추정하는 보고서(작성자 최대식 애널리스트)를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22일 올렸다. 崔애널리스트는 “현대차와 인천제철·현대캐피탈 등 현대차 소그룹이 보유중인 기아차 주식은 현재 전체의 50.22%인데 내년 3월 31일이면 매각금지 기간이 끝나게 돼 현대차는 이 때 경영권 방어에 필요한 최소한의 지분만을 남기고 팔기를 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의 방침대로 8천만주가 소각될 경우 현대차 소그룹의 지분율은 61%로 올라가게 되며,주식가격도 이론적으로 따지면 최소한 18% 상승할 것이라고 LG증권은 예측했다. 崔애널리스트는 따라서 “이런 가정의 현실화는 앞으로 주식처분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현대차 소그룹이 61%의 지분 가운데 30%를 주당 1만원(22일 종가 5천9백70원)에 판다고 가정해도 3천억원 가량의 매각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기아차는 “아무 근거도 없는 주장”이라고 거세게 항의했으며,이 항의를 받고 LG증권은 이 글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중앙일보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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