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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총액제한제도가 폐지될 경우 기아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대표적인 재벌 규제로 꼽히는 출자총액제한과 지주사 부채비율 200% 이하 제한 등을 폐지할 방침을 밝혔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참여정부가 지배구조를 급작스럽게 개편하려는 과정에서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됐다"면서 "차기 정부 방침은 기존 경영진 지배력을 인정하고 투자를 유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신 정부의 대기업 정책으로 기아차와 삼성전자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는 현대차가 보유하고 있는 기아차 지분 가운데 출자총액제한을 넘긴 부분(6.3%포인트)을 매각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2008년 말까지 우선주를 액면가에 발행해야 하는 워런트가 있고, 이것이 행사될 경우 주당순이익이 크게 희석되므로 2008년 동안 큰 폭 주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도 그동안 자사주 매입 등 수동적인 전략에서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투자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수혜를 예상했다. 이훈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출자 가능한 금액이 5100억원 선에 불과하지만 제한이 폐지되면 향후 현대건설 인수 등 인수ㆍ합병(M&A)에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