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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심각한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기아차가 두 차례의 노사 합의를 통해 생소한 명목의 성과급으로 1900억원가량을 지급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와중에 회사 측은 자금조달을 위해 2000억원대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해 노사 양측 모두 '빚 내서 성과급 잔치 벌인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사는 지난 13일 재합의한 추가 협상에서 '전 차종 흑자전환을 위한 특별격려금' 50%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근로자 1인당 평균 100만~150만원 안팎이어서 전체 기아차 근로자 수(3만여 명)를 합치면 추가로 389억원의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여기에 노사 간 1차 잠정합의 내용(생계비부족분 150%, 품질목표달성격려금 100만원)에 따른 추가 부담 1550억원을 더하면 기아차가 올해 성과급 성격으로 지급하는 금액은 1900억원대에 달한다. 기본급 인상분까지 감안하면 기아차가 추가로 부담해야 할 인건비가 2812억원에 이른다. 이는 작년과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를 합한 1620억원에 비해서도 1.7배 높은 수준이다.
기아차는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총 임금이 2003년 1조4123억원에서 2004년 1조6325억원, 2005년 1조7119억원, 2006년 1조8311억원으로 계속 상승했다.
특히 기아차 노사는 회사가 적자 상태인 점을 감안해 갖가지 명목으로 성과급을 만들어 냈다.
생계비부족분, 전 차종 흑자전환 격려금 등은 그동안 자동차 노사협상에서 본적이 없는 매우 낯선 항목들이다.
기아차가 예년 같은 격렬한 파업사태를 빚지 않았지만 적자에 허덕이는 경영 상황을 감안할 때 '과도한' 성과급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추가 임금교섭에서 격려금 50% 지급을 합의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200%의 성과급을 주기로 한 셈"이라며 "허리띠를 졸라매도 시원찮은 회사에서 성과급을 늘린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올해 2분기 370억원 흑자를 달성했지만 지난해 1253억원 적자에 이어 올 상반기에만 36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기아차 관계자는 "사측이 노사 관계의 파행 국면을 마무리하고 정상조업을 이끌어 내기 위해 적자에도 불구하고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노조는 17일 재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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