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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조정장 충격이 그대로 주가에 나타났다.

7일 종가(1만2500원)를 기준으로 보면 8거래일 동안 하락률이 17.8%에 이른다. 시장 평균은 물론 다른 자동차주와 비교해도 하락률이 훨씬 높다.

이런 급락을 보이자 애널리스트들도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불확실한 노사 문제, 내년 실적에 대한 여전한 의구심 등 부정적인 변수를 고려해도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것이다.

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현대오토넷 현대카드 등 투자지분 시장가치의 시가총액(7일 4조3404억원) 대비 비중은 6월 말 58%까지 하락했지만, 최근 기아차의 주가 하락으로 6일 76%까지 상승했다"며 "기아차가 보유한 투자지분을 처분한다고 가정하면 남아 있는 기아차의 영업가치는 1조200억원에 불과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기아차의 PBR(주가/주당순자산)가 올해 추정치 기준으로 0.8배, 내년 추정치 기준으로 0.72배라고 평가했다. PBR가 1배 미만으로 주가가 자산가치만도 못한 것이다.

CJ투자증권도 최근 "당장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환율 변수가 우호적이고 내수경기도 나쁘지 않아 지금이 주가의 바닥으로 생각한다"며 "주가가 단기 낙폭 과대에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