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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5 판매량 25~30%증가...로체도 50% 증가]

SM5, 로체 등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들도 새 옷을 갈아입고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존 차량의 내·외관을 바꾸고 주행 성능과 실내 편의장치 등을 개선한 모델들이 가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판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기존 SM5의 부분 변경 모델인 ‘SM5 뉴임프레션’을 이 달 초 출시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 SM5는 하루 평균 300여대가 계약됐으나, 지난 2일 출시된 SM5 뉴임프레션은 하루 평균 550여대 이상 계약되고 있다. 평균 80% 이상의 판매 신장이 이뤄진 것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계약 실적은 당초 예상목표보다도 20% 이상 늘어난 수치”라며 “7월엔 지난 6월까지 SM5 평균 판매대수(5702대)에 비해 25~30% 정도 증가한 8000대 정도의 판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M5 뉴임프레션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최첨단 뉴2.0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외관과 편의사양들을 보강해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기아차의 '로체 어드밴스'도 외관과 엔진 성능을 개선하면서 약 1000대의 판매 증가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월까지 평균 2000대 정도 팔렸으나, 부분 변경 후 5~6월엔 평균 3200대 넘게 팔렸다.

7월에도 약 3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기아차는 또한 내년부터 경차로 분류되는 '모닝'의 부분변경 모델도 올 12월께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GM대우는 각각 쏘나타와 토스카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12월께 새로운 모습의 쏘나타를 선보인다. 새로 나올 쏘나타는 엔진 성능 개선은 물론 헤드램프의 디자인 변경과 수평형 라디에이터그릴 등의 변화를 줄 예정이다.

GM대우도 내년 초 GM의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외관을 바꾼 토스카 부분 변경 모델을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개발에는 막대한 비용이 드는 반면, 부분변경 모델은 기존 모델의 이미지와 장점을 극대화시켜 판매 신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수입차 업체들도 인기 모델을 변신시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BMW는 베스트 셀링 모델인 ‘뉴 5시리즈’를 지난 5월말에 출시했다. 기존 모델에 신형 엔진을 탑재했고 앞쪽 헤드라이트와 뒤쪽 LED 방향지시등을 장착해, 월 4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특히 528i 모델의 경우, 지난달까지 340대 이상 팔렸고 현재 차량인도까지 2개월 정도 기다려야한다.

볼보코리아는 지난 1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C90'의 부분변경 모델 뉴 XC90을 시판했다. 디젤 모델인 뉴 XC90 D5와 뉴 XC90 3.2는 지난 6월까지 각각 56대와 19대가 판매되는 등 매월 꾸준한 판매율을 유지하고 있다.

볼보코리아는 또 지난 2004년 국내 출시한 세단 S40을 4년 만에 부분 변경한 뉴 S40을 오는 7월 말 선보인다. 이 차량은 직렬 5기통 엔진과 파워 트레인을 갖춘 엔트리세단이며, 차량 양쪽 사이드 미러에 소형 카메라를 장착해 양쪽 사각지대를 없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