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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를 던진 기아車…시장 평가는게시글 내용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단기 악재, 중장기 호재…기관은 긍정 vs 외인 부정평가]
"노조도 이제 시각교정중이다.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긍정적이다. 원칙을 고수하려는 사측의 노력이 얼마나 성과를 낼 지 지켜봐야 한다."(하나대투증권 이상현 수석연구위원)
"사측에서 잘못된 것을 돌리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측의 강경한 초기 대응을 고려할 때, 잘하면 올해 전환점(터닝 포인트)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현대증권 조수홍 수석연구원)
기아자동차 사측이 승부수를 던졌다. 과거 노사협상에서 줄곧 '방어전략'에 치중했으나 올해 '적극적인 공세'로 돌아섰다. △생산라인의 합리적 재배치 △수익 창출을 위한 복지비 감축 등을 내용으로 하는 8개항의 '상생(相生)안'을 제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대체로 긍정평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악영향이 예상되지만 중장기로 봤을 때 새로운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은 기아차에 대해 상반된 평가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외국인은 노사협상을 벌이기 시작한 기아차에 대해 부정평가에 기울고 있다. 최근 20거래일 동안 UBS 골드만삭스 DSK 등 외국계 창구에서 집중적으로 순매도가 쏟아지고 있다. 반면 우리투자 미래에셋 굿모닝 한국 등 국내 증권사에선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기아차 주가는 최근 외국계와 기관의 치열한 매도, 매수 공방이 벌어지며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노사 대립, 파업 예고라는 악재에 주목하는 반면 기관은 달라진 사측의 전향적 태도,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수홍 수석연구원은 "올해 현대차나 기아차 사측은 원칙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노조에서 이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사측은 '글로벌 경기가 안 좋아 판매가 줄면 해외공장부터 먼저 폐쇄한다'는 등 독소조항을 수정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의 경우 "여기서 더 나빠지겠냐"며 중장기적 상승 모멘텀 확보에 초점을 두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그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긍정, 부정을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지만, 올해 중립적인 단계를 거쳐 내년부터 긍정적인 방향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승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 사측이 이번에야말로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며 "재고가 많은 상황에서 파업에 따른 충격은 과거보다 훨씬 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상현 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현대차는 지난 1월에 원칙 고수라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타결시점에서 한발 물러섰지만, 기아차의 이번 요구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조의 경우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도 많아지고 있고 시각도 교정중"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긍정평가를 내릴 만하다"고 설명했다.
과거 1960년대 일본에서 나타났듯 국내에서 2010년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노조가 투쟁일변도보다는 복지 위주의 실리 쪽으로 기울 것이란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현대·기아차 사측은 바로 이같은 커다란 흐름을 염두에 두고 올해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는 진단이다.
이승제기자 open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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