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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비중`유지..목표가 1만3100원으로 하향
- 美시장 판매 호조 불구 과도한 인센티브 부담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리먼브러더스는 기아차(000270)가 인센티브를 너무 높게 지불하고 있다는데 우려를 나타냈다. 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가 크게 늘어났지만 이 배경에는 과도한 인센티브가 `한 몫`하고 있어 무조건 좋아할 일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20일 구자용 리먼브러더스 연구원은 기아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비중(Equal weight)`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3100원으로 당초 1만4300원보다 8% 낮췄다.

구 연구원은 기아차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이 견조해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기아차의 호전된 미국 시장 판매는 높은 인센티브에 따른 착시 효과가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올해 1~2월 동안 기아차의 총 미국 시장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 기아의 총 판매가 4%, 현대차가 5% 각각 줄어든데 반해 좋은 성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기아의 시장점유율이 2% 올라 전년 동기 1.6% 증가에 비해 그 폭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구 연구원이 밝혔다.

결국 이달 미국 시장 판매를 감안하면 기아차의 판매가 전년비 10% 가까이 늘어나 2만8000대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처럼 판매가 늘어나는 배경에 인센티브가 자리하고 있다고 구 연구원이 지적했다. 인센티브가 2월에 이어 3월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기아의 총 인센티브는 전년비 30%나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는 설명이다. (아래 표 참조)

특히 기아의 `스포티치`가 높은 인센티브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소비자 문제 전문지 컨슈머 리포트 4월호는 기아의 스포티지를 `가장 선호도가 낮은 소형 SUV`로 선정하며 인센티브에 따른 타격이 예상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스포티지 뿐 아니라 최근 미국 시장에 새롭게 선보인 세도나(국내명 그랜드카니발)와 론도(뉴카렌스) CUV 등도 인센티브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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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yolan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