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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가 수요악화와 원재료가격 상승으로 지난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회사는 19일 "작년 4분기에 영업이익 35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6.3%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6913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14.9% 늘어났지만 467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행해 2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계속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인 466억원을 한참 밑돌았으며 매출도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인 7089억원에 미치치 못했다.

2008년 전체 영업이익도 2545억원으로 전년보다 7.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25억으로 전년대비 80%나 줄어들었다.

회사측은 "유가급등으로 원재료 가격이 올랐고 특히 환율이 급등해 외환차손과 환산차손이 증가했다"고 부진한 성적을 설명했다.

또한 "중국 및 헝가리 공장에서의 손실이 국내 손실보다 더 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공장 부진에 대해 세계적으로 수요가 줄고 환율 변동이 중국산 제품의 원가경쟁력을 악화시켰다고 설명한다.

헝가리 공장 역시 현지 포린트화의 유로화 대비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외화환산손실이 증가했고 유럽의 소비수요가 크게 둔화되면서 큰 손실이 발생했다.

한금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국 공장의 생산량은 작년보다 5.9% 하락할 전망"이라며 "설비증설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가동률은 작년 97.7%에서 올해 91.9%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상반기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25~30% 줄면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주문자생산방식(OEM)납품 타이어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딜러들의 유통채널 내 재고감축으로 교체용(RE)타이어 판매도 2분기까지는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천연고무 등 원자재가가 4분기 이후 내려가고 있어 1분기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며 "교체용 타이어 등 경기방어적인 사업에 대한 매력도 높아지고 있다"고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올해 매출 2조6945억원과 영업이익 1952억원,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1365억원을 목표로 한다"며 주당 1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소아·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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