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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한국타이어 주가가 외부 변수에 의해 오락가락하며 종잡을 수 없는 모습으로 흘러가고 있다.

5일 오전 9시20분 현재 한국타이어(000240)는 전일대비 1.06% 하락한 1만8450원에서 기록중이다. 이틀간 급등후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

최근 이틀간 한국타이어 주가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BBK 주가조작 의혹이 무혐의로 결론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은 이 후보의 사돈이다.

하지만 이명박 테마로 '잘나가던' 한국타이어 주가는 전일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 한마디에 상승세가 꺽였다.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한국타이어 근로자 집단 사망사건에 대해 "감사원에서도 짚어봐 달라"고 직접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타이어 사태 관련 보도의 사실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고, 보도 이전에 근로감독과정이 적절했는지, 또 보도 후에 이에 대한 처리와 대책 마련이 제대로 됐는지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가운데 지난 2001년 이후 사망자는 총 22명, 2006년 5월 이후 1년6개월 동안 죽은 사람만도 무려 15명에 달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심근경색·심장질환·뇌출혈 등으로 돌연사했다. 이에 유가족들과 노동계는 유독성이 강한 물질을 취급하는 타이어 공장의 작업환경 때문에 발생한 사망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타이어의 경우 회사의 본래 가치보다 정치적인 외부 변수에 의해 휘둘리는 모습"이라며 "어떤 방향이건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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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찬 (ahn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