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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작용과 필수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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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36 2019/01/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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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작용과 필수요건


   초등학교 시절에 나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알려졌다. 월반하여 2학년을 건너뛴 이후는 계속 수석 자리를 차지했으니 그런 소문이 발생한 모양이다. 담임 선생님도 나를 관심권에 늘 보고 있다는 낌새로도 알 수 있었다. 어른들이 아이를 속이려는 말 속에 거짓이 있다는 사실도 알아차리기는 쉽다. 뻔히 보이는 일을 거짓말로 둘러대는 어른들 얼굴에서 읽을 수 있는 일을 말이다. 나는 한학년을 건너뛰어도 6년 개근상을 받았다. 매사에 열심히 노력하는 일은 엄마에게 배운 일이다. 아버지는 내가 2살 적에 돌아가셨으니 얼굴도 몰라 사진으로 어렴풋이 짐작해 알고 있다. 나에게는 공부를 잘하는 조건이 하나도 갖추어져 있지 못했다. 음식은 채식 위주로 먹었고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먹을 형편이 못되어 어쩌다가 간혹 먹으면 몸에 두드러기가 생겨서 먹지 못하게 되었다. 비싼 고기를 먹지 못하다가 간혹 먹으니까 그런 현상이 나타났었다. 친구보다 키만 훌쩍 컸지 버석 마른 야윈 몸이다. 누가 보더라도 저런 몰골에 두뇌가 비상하다는 일이 믿어지지 않을 일이었을 것이다.


   70대 중반에야 그 원인에 대하여 되돌아볼 기회라 생각하고 점검해 본다. 초등학교 담임선생님 작용으로 수석 하지나 않았나 하는 의심을 가질 수도 있다. 그 일은 내가 졸업하고 중학교 입시에서 수석을 차지했기 때문에 그런 의심은 괄호 밖이다. 지금은 대학교 입시가 가장 어려운 고개 역할이지만 당시는 중학교 입시가 상급하교 진학의 고비 역활의 힘든 고개였다. 고등학교 시험은 별도로 없고 중 고등학교가 함께 있었던 시기였다. 나는 학교에 다녀오면 책보자기를 풀지도 않고 던져두고 뒷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 여름에는 소를 산에 방목하기 위해 소몰이도 가기 바쁘다. 매일 산에 다니는 날이 많고 산에서 지내는 일이 나날의 일과였다. 산을 타는 일은 나만큼 능가하는 사람이 없었다. 청년 시절까지 나무하며 산타기 좋아하니 비록 몸은 야윈 듯해도 번개같이 산을 타고 다녔다. 능수능란한 산타기 명수로 평생의 체력유지 근본을 익힌 일이다. 당시 이창훈 선수가 아시안게임에 마라톤 금메달을 탄 기사가 담긴 신문을 학교 학생마다 한 부씩 읽게 받은 기억이다. 산에서 마라톤 연습하면서 산마루를 뛰니 나를 따라올 친구가 없었다. 마라톤의 흥행이 사회에 번진 시기였다.


   공부는 남보다 더 열심히 했다는 기억이 없다. 오히려 산을 타는 일이 즐겁고 산에서 노는 일이 신명이 났다. 나무하는 일이 공부보다 더 즐겁게 느껴졌다. 청년 시절에는 나뭇단을 두 단 묶어서 지게에 포개서 지고 오면 엄마의 칭찬을 받는 일이 더 좋았다. 나뭇단 묶는 솜씨는 어른들보다 더 잘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했다. 공부는 호롱불 밑에서 그냥 재미로 한다. 세계 각국의 수도 이름 외는 일도 재미가 있고 세계 제일인 것을 외워서 친구들에게 뽐내는 재미도 있다. 지금 같으면 컴퓨터 인터넷 검색으로 금방 알 수 있지만, 당시는 책으로 일일이 찾아보아야 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과 가장 깊은 해협은 필리핀의 엔덴해구라는 것도 자랑삼았다. 백두산 한라산 높이 외우는 일은 예사였고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 가장 작은 나라 등 그냥 재미로 외운 일이 공부가 되었다. 우리나라 왕조의 이름 외우는 일은 선배들이 외는 것을 듣고 따라 외워졌다. 우리 시기에 와서는 그런 공부는 끊어졌다. 그래도 그 외우는 재미 때문에 조선은 물론 고려왕조까지 외웠다. 신라와 백제와 고구려까지 외우는 재미는 나를 흥분시키기에 알맞은 일이다. 역사 시험에 오래된 것부터 선택한다든가 시기에 관한 문제는 이 왕조 순서를 외운 일이 도움이 되었다. 역사 시험은 백 점 만점이 많았다. 근세조선과 고려왕조는 아직도 외울 수 있는 기억이다. 지금도 역사 사건의 연대를 계산하려면 왕조의 외운 순서가 짚인다.


   산에는 이름 모를 새가 가끔 날아오기도 한다. 꾀꼬리 같은 목소리 고운 산새도 귀를 기울이고 듣기를 좋아했다. 휘파람새는 멋지게 휘파람 소리를 내며 운다. 휘파람새가 울적마다 멍청하게 그쪽을 살피느라 정신 나간 사람이 되어 버린다. 아무리 보아도 새는 보이지 않고 톤을 높인 노랫소리만 아름답다. "후후후 리훌리지" 하는 휘파람새 소리가 참으로 정겹게 들려왔다. 나는 자꾸만 따라가며 새소리도 따라 부른다. 그럴수록 새는 자꾸 숨어 버리고 휘파람새 소리만 산비탈을 적시며 나를 유혹했다. 새소리 흉내 때문에 나는 숨이 한층 가빠지고 호흡을 더 깊게 하는 버릇이 생겼다. 산속의 맑은 공기로 허파를 씻어내는 작업이 내 건강을 지켜주는 일이었다. 싱그러운 맑은 산소를 온몸에 퍼져 들게 하는 일이 지금 와서 생각에 가장 소중한 일이다. 마라톤 경기한다고 산등성이 오르내려 달리는 모습도 두뇌에 산소 공급의 원천을 이루는 일이다. 의사의 연구 결과에 사람의 몸 전체에 필요한 산소의 25% 용량이 두뇌가 소모한다는 정보를 읽었다. 즉 산소가 풍부한 방에서 공부하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23% 증가했다는 입증이다. 산소도 나무에서 생산되어 나오는 신선한 산소를 직접 몸으로 들이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산소를 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 사람의 두뇌를 일깨우는 일이 되었다.


   술을 마신 사람은 아무리 거짓으로 술기운을 감추려 해도 감춰지지 않는다. 그처럼 질이 우수한 산소를 몸 안으로 깊이 받아들여 자기 개선을 이룬 인체는 맑은 정신이 키워진다는 사실이다. 충분한 산소공급이 이루어진 몸에 혈액순환이 왕성하다면 천재적인 두뇌 회생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마치 술처럼 감추려도 감추어지지 않는 결과가 도사리고 있다는 일이다. 내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어지럼증이 와서 119 긴급호송을 받아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간 일이 있다. 가족이 중풍이라도 왔나 하고 기겁을 하며 갔던 일이다. 병원 의사의 CT 촬영 사진을 판독하고는 20대 젊은 사람의 두뇌 현상이라 칭찬한 말을 들었다. 70대의 노인을 보고 20대 두뇌 사진을 방불케 한다는 의사의 말이 듣기 싫지는 않았다. 아마도 젊은 시절 산비탈을 헤매며 단련한 시절의 덕택인 듯하다. 지금도 몸이 차가워지게 옷을 벗고 가만히 있으면 신경통 통증이 온다. 그러나 걷기운동으로 몸에 땀이 밸 정도로 빠른 걷기 운동을 하면 신경통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혈액순환이 원활하면 교통사고 후유증도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산소와 혈액순환 이렇게 소중한 두뇌작용의 보배가 이제야 느껴지는 일이다. ( 글 : 박용, 2019.0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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